주당순이익(EPS)도 7.19달러로 예상치 웃돌아...주가는 시간 외 1% 하락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가까이 증가한 110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이는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110억7000만 달러를 소폭 웃돈 수치다.
넷플릭스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회사는 올해 연간 매출이 기존에 예상한 435억~445억 달러에서 448~452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미국 달러 약세가 해외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데다, 회원 수 증가와 광고 매출 확대가 이어진 결과다.
넷플릭스는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구독자 수 관련 분기별 데이터는 발표하지 않았다.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와 비교했을 때, 넷플릭스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7.19달러로 예상치인 7.08달러를 상회했다.
넷플릭스의 2분기 순이익도 31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21억 달러(주당 4.88달러)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넷플릭스는 2025년 2분기 동안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순 현금이 2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4%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잉여현금흐름도 91% 늘어난 2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올해 연간 잉여현금흐름 전망치를 기존 약 80억 달러에서 80억~85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넷플릭스는 특히 2분기 영업이익률이 34.1%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약 3%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약 7%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2분기는 통상적으로 연말과 연초에 이어 실적이 둔화하는 시기지만 올해에는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시즌과 지니&조지아의 세 번째 시즌 출시로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다만 빼어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웃지 못했다.
회사가 콘텐츠 상각비용과 마케팅 지출 증가로 인해 하반기 영업이익률이 상반기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하반기에는 더 큰 규모의 콘텐츠 라인업을 선보이게 되면서 관련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 주가는 정규 거래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 1% 하락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