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분기 영업손실 1220억 원 기록... 포드·GM 등 주요 고객사 계약 취소 잇따라
유럽 최대 폴란드 공장, 자동차 대신 ESS 생산 거점으로 체질 개선 추진
유럽 최대 폴란드 공장, 자동차 대신 ESS 생산 거점으로 체질 개선 추진
이미지 확대보기14일(현지시각) 폴란드 금융 매체 Bankier.pl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4분기 잠정 영업손실 1220억 원(약 8380만 달러)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AMPC) 혜택을 제외할 경우 실질적인 손실 규모는 4548억 원에 달해 충격을 주고 있다.
◇ 미·유럽의 ‘전기 낙관론’ 후퇴... 13조 원대 계약 취소
적자 전환의 주된 원인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의 잇따른 전동화 속도 조절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와 연비 규제 완화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배터리 업계에 거센 역풍이 불고 있다.
포드(Ford)는 LG에너지솔루션과 체결했던 약 9.6조 원(약 65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전격 취소했다.
제너럴 모터스(GM)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의 테네시 및 오하이오 공장 가동을 2026년 중반까지 약 6개월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독일 프로이덴베르크(FBPS)는 약 3.9조 원(약 27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취소하며 유럽 내 배터리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 효율화에 나선 본사... 오하이오 자산 매각 및 리스 전환
경영 효율화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자산 유동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는 대규모 자금이 묶인 고정 자산을 현금화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단기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의 운명... ‘에너지 저장 장치(ESS)’가 구원투수
세계 최대 규모인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비스쿠피체 포드구르네 소재)은 자동차 배터리 주문 감소를 에너지 저장 장치(ESS) 생산으로 메꾼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공장에서의 ESS 전용 라인 가동을 공식화했으며, 폴란드 최대 전력 공사인 PGE가 추진하는 자르노비에츠(Żarnowiec) 대규모 배터리 저장 시설 프로젝트(최대 981MWh 용량)의 핵심 공급사 역할을 맡게 됐다.
회사는 인력 감축설에 대해서도 “주요 분야의 인재 채용은 계속되고 있으며, 공장 가동은 안정적”이라며 선을 그었다. 업계 관계자는 “변동성이 큰 자동차 시장보다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ESS 시장이 향후 더 안정적인 비즈니스 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