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과 이란의 중동 분쟁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공급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러시아 기업과 협상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다수의 일본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은 중동 분쟁으로 인한 알루미늄 거래 혼란으로 러시아 기업 UC 루살 인터내셔널과의 협상에 나섰다.
일본 자동차 기업들은 지난 주부터 휠, 엔진 블록, 실린더 헤드 등 자동차 부품에 사용되는 1차 주조 합금(PFA) 구매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상이 비공개라는 점을 들어 익명을 요구한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 자동차 부품 제조사들도 루살과 협의 중이며, 인도 및 다른 아시아 기업들도 러시아 기업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철강 회사와 아시아 기업의 거래는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일본 기업을 포함한 각국 기업체들은 2022년 이후 자발적으로 러시아 기업과의 거래를 자제했다.
다만 페르시아만 지역의 공급 혼란이 시장 전체로 파급되고 있는 만큼 지정학적 문제로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는 아시아 기업들의 입장이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페르시아 지역은 세계 알루미늄 생산량의 약 10%를 차지한다.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은 지역 최대 알루미늄 생산국이며 에미레츠 글로벌 알루미늄과 알루미늄 바레인은 한국과 일본의 핵심 수출 기업이다.
그러나 전쟁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 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알루미늄 바레인과 에미레이트 글로벌 알루미늄의 선적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반해 루살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난 4년 간 핵심 거래처를 아시아로 전환시켰다. 기존 50%이상의 수요를 차지하는 유럽 고객들은 러시아산 철강 구매 비율을 줄였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 자동차 기업이 루살과의 거래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상업적 측면 외에도 지정학적 판단이 필요하다. 공급이 긴박한 가운데 생산자 측은 장기 계약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중동 분쟁으로 알루미늄 가격은 이달 들어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