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4.2% 올라 138.74달러 마감
9억1100만주 보호예수 해제 우려 딛고 반등
9억1100만주 보호예수 해제 우려 딛고 반등
이미지 확대보기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 후 급락세에서 벗어나 약 한 달 만에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다시 넘어섰다.
11일(이하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 주가는 전날 4.2% 오른 138.74달러(약 1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쳐 135달러(약 19만1000원)의 공모가를 웃돌았다.
스페이스X 주가가 종가 기준 공모가를 웃돈 것은 지난달 중순 이후 처음이다.
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 장 초반부터 공모가 수준을 회복했다. 최근에는 108.27달러까지 종가가 떨어지는 등 6월 나스닥 상장 이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CNBC는 “10일 오전 주가는 135달러 선을 다시 회복했다”면서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결국 공모가를 웃돈 채 장을 마쳤다”고 전했다.
◇ 2분기 매출 11조원…시장 예상 웃돌아
주가 반등에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주 상장 이후 첫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78억1000만달러(약 11조1000억원)로 시장 예상치 69억3000만달러(약 9조8000억원)를 웃돌았다.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회사가 연말까지 연환산 반복매출 1000억달러(약 141조6000억원)에 도달할 수 있는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은 10일 이 목표에 대해 “달성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스페이스X의 2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한 연환산 매출이 약 310억달러(약 43조9000억원)에 그치지만, 연말까지 네오클라우드 사업과 인공지능(AI) 코딩 기업 커서 인수 효과가 더해지면서 연환산 반복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 9억주 넘는 보호예수 해제도 변수
스페이스X 주가는 지난주 또 하나의 주요 변수를 맞았다. 지난 6일 첫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면서 초기 투자자들이 보유한 9억1100만주 이상이 거래 가능한 주식으로 전환됐다. CNBC에 따르면 이 물량은 IPO 당시 매각된 약 6억3900만주보다 많다.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나올 경우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적 발표와 보호예수 해제를 앞둔 시점에는 스페이스X에 대한 명목 공매도 규모가 머스크가 이끄는 또 다른 기업 테슬라를 넘어섰다. 테슬라는 월가에서 대표적인 공매도 대상 종목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스페이스X 주가는 지난주 후반 반등한 데 이어 10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공모가를 회복했다. 최근 108달러대까지 내려갔던 주가가 다시 135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상장 후 첫 실적과 대규모 보호예수 해제를 거친 이후의 주가 흐름에 시장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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