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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의 거침없는 영토 확장, 한국 메모리 왕좌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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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의 거침없는 영토 확장, 한국 메모리 왕좌 흔들까

- 베이징 신공장 낸드 R&D 라인 구축에 나선 CXMT의 신사업 속도
- 트렌드포스 2Q26 점유율로 본 한국 주도 메모리 시장의 가격 리스크
- YMTC의 디램 진입과 미국의 장비 규제가 가를 글로벌 반도체 수급 지형
중국 디램 시장 선두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낸드플래시 시장 진입을 공식화하며 한국 반도체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디램 시장 선두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낸드플래시 시장 진입을 공식화하며 한국 반도체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중국 디램 시장 선두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낸드플래시 시장 진입을 공식화하며 한국 반도체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

로이터는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 국면 속에서 이 같은 중국의 투자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918(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개발 거점


로이터는 이날 CXMT가 낸드플래시 시장 진출을 검토하며 잠재 고객사와 공급 논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CXMT는 베이징 신규 공장에 낸드플래시 연구개발 생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에는 연구소도 별도로 설립되어 낸드플래시 개발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CXMTAI 시스템과 슈퍼컴퓨터용 저장제품에 탑재될 낸드칩 공급을 두고 신생 기업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연구개발 라인의 본격적인 가동 시점이나 대규모 상업 생산 전환 계획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제한하는 미국의 규제 조치가 향후 양산 시점과 규모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가격 경쟁 리스크


트렌드포스의 20262분기 글로벌 매출 집계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시장은 삼성전자(29.3%), SK하이닉스(18.2%), 마이크론(15.1%) 순으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CXMT가 주력하는 디램 시장 역시 삼성전자(39.4%), SK하이닉스(24.9%), 마이크론(23.3%)이 이끌고 있으며, CXMT9.5%의 점유율로 세계 4위에 올라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메모리 기업들의 기술력이 한국 선두 업체에 비해 아직 열세이나, 글로벌 메모리 칩 공급 부족 상황을 틈타 공격적인 가격 경쟁력으로 점유율을 넓힐 수 있다고 본다. 로이터는 공급 제약에 따라 CXMT와 낸드 전문 기업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치사슬 파급


중국 메모리 산업의 영역 파괴는 한국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예고한다.
가치사슬 관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범용 메모리 중심의 가격 방어력이 약화될 수 있으며, 소부장 협력사들은 중국 고객사의 투자 둔화 여부에 따라 수급 변동성에 노출된다.

파급 경로는 공급 부족에 기인한 판가 방어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특히 YMTC2026년 말 고객사 피드백을 거쳐 디램 양산에 돌입할 경우 저가형 LPDDR 제품군에서 국내 팹과의 직접 경쟁이 불가피하다.

다만 반대 시나리오도 상존한다. 미국의 고강도 장비 규제가 장기화되고, 첨단 노광·식각 공정 도입이 지연될 경우, 중국 기업들의 신사업 전환은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러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가 제한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내 기업들은 범용 제품의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고대역폭 메모리 및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초격차 전략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향후 중국 메모리 업체의 설비투자 집행 속도와 YMTC의 디램 샘플 검증 결과는 하반기 글로벌 반도체 수급 지형을 결정짓는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