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1년 연비 기준 50.4→34.5mpg로 완화
현대차·기아 ‘매수’…목표주가 52만원·22만원
현대차·기아 ‘매수’…목표주가 52만원·22만원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정부가 자동차 연비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현대차와 기아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에 대한 규제 부담이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높은 SUV 등 대형 차량을 중심으로 실적 방어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의 앤젤라 홍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 기업평균연비제(CAFE) 기준을 완화한 데 대해 “전기차 전업 업체에는 다소 부정적이지만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비중이 높은 전통 완성차 업체에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치로 자동차 업체들이 2031년까지 맞춰야 하는 평균 연비 기준은 기존 50.4mpg에서 34.5mpg로 낮아졌다. 노무라는 이를 미국의 전기차 정책 지원 축소와 자동차 산업 규제 완화 흐름의 연장선으로 평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에 대해서는 특히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봤다. 미국 시장에서 SUV를 중심으로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데다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라인업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노무라는 다만 이번 규제 완화가 현대차와 기아의 장기적인 전기차 투자 전략을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는 여전히 환경 규제가 강하기 때문에 글로벌 전동화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테슬라와 리비안 등 전기차 중심 업체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연비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구매했던 규제 크레딧 수요가 감소하면서 관련 수익원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도 현대차와 기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2020년 약 3%에서 올해 8월 누적 기준 16%까지 높아졌다. 노무라는 높은 유가와 현대차·기아의 경쟁력 있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주요 배경으로 봤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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