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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300억弗 승부수…美 최대 경비업체 사서 AI 로봇 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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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300억弗 승부수…美 최대 경비업체 사서 AI 로봇 깐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美 1위 보안업체 알라이드 유니버설 인수 전격 검토
지분 180억 달러에 공개시장 부채 120억 달러 합산…잠재 거래 규모 300억 달러
피투자사 개발 인공지능 로봇 배치용 거대 실험대 확보…협상은 아직 예비 단계
소프트뱅크(SoftBank)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소프트뱅크(SoftBank)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인공지능 로봇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전면 배치하기 위해 미국 최대 경비 서비스 업체를 전격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지지통신과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각) 손 회장이 인공지능 로봇 하드웨어를 배치할 거점으로 보안 서비스 시장을 낙점하고 예비 협상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소프트웨어 영역을 넘어 실제 물리적 세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인공지능 플랫폼을 완성하기 위해 대규모 서비스 인프라를 직접 흡수하겠다는 파격적인 구상이다.

손정의 승부수와 AI 경비 로봇 구상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사장은 그룹 산하 투자 펀드가 지분을 보유한 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탑재 로봇 기술을 실제 상업 현장에 안착시킬 무대로 경비 산업을 유력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인수 검토 대상인 알라이드 유니버설은 미국 전역의 공공시설과 상업용 빌딩을 방어하는 업계 1위 보안 기업이다. 경비 서비스는 인건비 비중이 극도로 높은 대표적인 노동 집약 산업으로 꼽힌다. 인간 보안 요원이 수행하던 순찰과 출입 통제, 감시 업무에 자율주행 순찰 로봇과 지능형 센서를 대대적으로 투입할 경우 운영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작용했다.

300억 달러 메가딜과 120억 달러 부채


인수가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인수합병 시장의 초대형 거래로 기록될 전망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알라이드 유니버설의 자체 지분 가치는 최대 180억 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회사가 떠안고 있는 공개시장 거래 부채 약 120억 달러를 승계하는 조건까지 감안하면 잠재적인 총 거래 가치는 300억 달러에 육박한다. 소프트뱅크그룹은 반도체 설계 자회사 암(Arm)의 기업가치 상승과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초대형 거래를 저울질하고 있다. 다만 협상은 초기 국면이며 구체적인 매각 대금과 인수 구조를 둘러싼 최종 합의는 아직 도출되지 않았다.

피지컬 AI 실험대와 협상 결렬 반증


이번 움직임은 단순한 사모펀드식 지분 투자를 넘어 인공지능 생태계의 패권을 쥐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자율주행과 센서, 파운데이션 모델을 결합한 하드웨어 로봇이 대규모로 실전 배치되는 거대한 테스트베드를 단숨에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이번 초대형 인수합병의 최종 성사 여부는 피인수 기업의 막대한 부채를 감당할 자금 조달 조건과 현장 투입용 로봇 기술의 완성도에 좌우된다. 고금리 환경에서 대규모 차입금 상환 압박이 커지거나 기업 간 가격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 테이블이 깨진다면 로봇 배치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는다.

뉴욕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손정의 회장은 반도체 설계부터 데이터센터를 거쳐 인간의 물리적 노동을 대체하는 최종 서비스 로봇까지 수직 계열화를 노리고 있다"라며 "경비 로봇이 사람 수준의 신뢰성을 확보하기까지 기술 검증 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 만큼 실제 상용화 속도와 부채 승계에 따른 재무 부담을 얼마나 통제하느냐가 딜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