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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수익률 10%대 국내 ‘개인간 대출(P2P)’ 시장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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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수익률 10%대 국내 ‘개인간 대출(P2P)’ 시장 급성장

[글로벌이코노믹 유은영 기자] 주요 7개업체 누적 대출액 560억원 규모… 올해 1천억원 돌파는 무난
86개사 모여 협회 출범…대출정보 공유와 투자자보호 위해 활동

투자자보호 장치가 없다는 약점이 있지만 P2P금융은 저금리 기조와 중금리 대출 시장 성장세를 타고 당분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할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7개 P2P업체의 누적 대출액은 약 560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이들 7개 업체는 8퍼센트, 렌딧, 펀다, 어니스트펀드, 빌리, 테라펀딩, 피플펀드 등으로 한국P2P금융플랫폼협회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협회는 투자자보호와 대출정보 공유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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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가 협회장으로 있는 8퍼센트(대표 이효진)는 지난 2014년 11월 출범해 P2P대출 중개를 시작한지 1년만에 총 175억원이 넘는 투자를 받는 등 날로 사업이 확장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대출채권 1000호 달성을 기념한 고객감사 이벤트를 진행했다. 8퍼센트는 우리은행과 KT, 현대증권 등이 이끄는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K뱅크)에 P2P기업으로 참여해 화제가 됐다.

8퍼센트는 지난해 12월 투자원금의 최대 50%까지 보호하는 안심펀드를 출시했다. 1000만원 채권에 20만원 투자시 안심펀드 수수료 600원을 한번만 지불하면 돈을 빌린 사람이 갚지 않더라도 원금의 절반인 10만원을 돌려준다. 최대 3000만원 이하 채권이 안심펀드 대상이다.

렌딧(대표 김성준)은 여러 채권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투자 상품을 판매한다. 예를 들어 포트폴리오 상품에 500만원을 투자하면 자동으로 88개 채권에 분산 투자된다. 투자자는 플랫폼의 마이페이지를 통해 자신이 투자한 누적 금액과 평균 수익률, 현재 투자한 채권의 연체여부, 부실 등의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내놓은 렌딧 8호 포트폴리오의 연 수익률은 10.63%에 달한다. 8호 포트폴리오의 모집금액은 총 13억8000만원이며 투자금액은 최소 50만원부터 최대 4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자영업자 대상 전문 대출 중개 플랫폼인 펀다(대표 박성준)는 최근 스타트업 경영컨설팅사인 세븐엔젤스홀딩스로부터 10억원을 유치했다. 올해 1월 기준 투자 수익률은 평균 연 10.12%다. 투자금액 보호를 위해 보수적인 대출 승인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영업을 시작한 이후 누적 대출액은 약 40억원이다. 최소 투자금액은 10만원이며 온라인에서 투자를 신청한다.

어니스트펀드(대표 서상훈)는 4일 모바일 앱 ‘어니스트펀드 for 투자자’를 출시하고,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실시한다. 기존에 웹으로 이루어지던 P2P투자 서비스를 모바일 앱 내에서 정보를 둘러볼 수 있음은 물론, 클릭 몇 번 만으로 투자까지 가능하다. 투자상품 장바구니, 예치금 충전 및 출금 신청, 나의 투자상품 보기, 투자금 상환내역 보기 등 웹 기능을 모바일에 최적화했다. 투자상품에 대한 1대1 채팅상담도 가능하다. 어니스트펀드는 현재까지 300여건의 개인 대출과 3건의 법인 대출을 진행했으며 누적 대출금액은 약 50억원이다.

빌리(대표 주홍식)는 지난 1일 1억원 규모에 이르는 펀딩을 44초 만에 마감했다. 3월 한달간 총 28억4000만원의 펀딩을 완료했다. 한달간 1인 누적 최대 투자액이 4억6000만원으로 고액 투자자도 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펀딩 시작 25분 만에 목표 금액인 10억원 모집을 완료한 바 있다. 빌리는 지난해 7월말 서비스 런칭을 기점으로 총 7개월 동안 누적투자금 62억230만원을 달성했다.

부동산 전문 테라펀딩(대표 양태영)은 최근 부동산 P2P에서 1억원 펀딩금액이 모이는데 평균 6분이 소요됐다는 분석결과를 내놨다. 이 회사가 진행한 44~46차 투자상품 3건을 분석한 결과로 펀딩규모는 총 19억원이었다. 테라펀딩의 누적 투자금액은 지난 2월 108억7000만원을 달성했다. P2P업계 투자금액이 100억원을 넘은 것은 8퍼센트에 이어 두 번째다. 연평균 수익률은 13.03% 수준이며 부도율은 0%대다.

피플펀드(대표 김대윤)는 올해 안으로 1000억원의 대출실적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은영 기자 yesor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