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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매물폭탄 나오나…1조3000억 자금 이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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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매물폭탄 나오나…1조3000억 자금 이탈 우려

오늘 지수리밸런싱 단행…韓 11%로 0.3p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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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900선을 다시 위협하는 가운데 MSCI지수 리밸런싱이 단행되며 증시에 적잖이 부담을 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28일 MSCI가 지수리밸런싱을 한다. 지난 27일 종가로 적용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는 모건스탠리의 자회사로 세계각국의 지수 및 월드 인덱스(지수)를 산출한다. 보통 글로벌투자자들의 투자판단 지표로 활용되기도 한다.

리밸런싱(rebalancing)은 운용자산의 편입비중을 재조정하는 것을 뜻한다.

MSCI 리밸런싱 발표에 따르면 신흥시장(EM) 내 한국의 비중은 11.7%에서 11.4%로 0.3%포인트 낮아진다. 반면 8월말 지수편입비율 상향조정으로 중국 A주 대형주, 사우디의 EM 내 비중은 2.36%, 2.6%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번 리밸런싱으로 증시에 나올 외국인 매물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은 MSCI EM 추종자금은1조5000만 달러, 패시브(지수추종펀드) 비중 25%로, 원달러환율 1200원을 가정하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3000억 원 안팎의 자금이 이탈할 것으로 추정한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1673억 원, SK하이닉스 407억 원, 현대차 191억 원, NAVER 190억 원, 신한지주 168억 원 등 외국인 순매도로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단, 앞서 5월 리밸런싱과 비교해 매도물량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일까지 외국인의 패시브자금누적 순매도가 약 1조4000억 원 안팎이 나왔다”며 “리밸런싱 조정폭이 5월의 0.5%포인트에 비해 낮은 0.3%포인트이기 때문에 리밸런싱 당일 유출금액도 5월보다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A주, 사우디 아라비아, 아르헨티나 편입이 모두 반영된 5월에 비해 편입될 규모가 적다”며 “물량으로만 보면 지난 5월에 비해 충격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리밸런싱 당일에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물폭탄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 센터장은 “보통 리밸린싱이 예정돼 있으면 미리 영향을 받는데, 8월에 외국인 수급이 나빴던 것도 그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며 “당일에 매물이 나오겠지만 이미 매도물량이 분산돼 그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리밸린싱에 따른 증시조정을 저가매수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8월의 주가가 무역분쟁과 리밸린싱의 매도에 조정을 보였다”며 “기업가치는 크게 달라진 게 없는데, 수급에 따른 주가조정을 나타낸 것을 고려하면 저가매수전략도 유효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