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AI 스타트업 마누스, 20억 달러 매각 과정서 중국 규제당국 조사 가능성
핵심 인력 국적 유지 및 초기 R&D 본토 수행 논란... “국가안보 검토 대상 될 수도”
핵심 인력 국적 유지 및 초기 R&D 본토 수행 논란... “국가안보 검토 대상 될 수도”
이미지 확대보기4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마누스의 싱가포르 이전에도 불구하고 핵심 기술과 인력이 여전히 중국의 법적 관할권 내에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기술 유출인가, 합법적 매각인가"... 베이징의 딜레마
중국세계무역기구학회 수석 전문가인 최판 교수는 마누스의 매각이 중국의 기술 수출 체제를 준수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마누스가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겼으나, 초기 연구개발(R&D)이 베이징과 우한에서 이루어졌으며 모회사인 ‘버터플라이 이펙트’가 여전히 창립팀의 통제 하에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최 교수는 "핵심 팀원들이 중국 국적을 포기했다는 확인이 없으며, 이들이 개인으로서 더 이상 중국 관할권에 속하지 않는다는 징후도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법률에 따르면 수출이 금지되거나 제한된 기술이 승인 없이 해외로 이전될 경우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 따라서 규제 당국이 마누스의 육상 기관과 인력을 통해 기술이 이전된 경로를 면밀히 평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미·중 기술 전쟁의 축소판... 마누스의 ‘탈중국’ 행보
마누스는 지난 4월 벤치마크(Benchmark)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7,500만 달러를 모금하며 주목받았으나, 곧바로 미 규제 당국의 감시 대상에 올랐다.
이에 마누스는 중국 내 직원 일부를 해고하고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하는 등 ‘탈중국’을 시도했다. 이는 미국 자본과 엔비디아의 컴퓨팅 자원에 접근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론적으로 중국 규제 당국은 이번 메타 인수에 대해 국가안보 위협 서사를 만들어 개입할 수 있다"며, 외자 투자 활동에 대한 국가안보 검토 범위에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제2의 틱톡 사태 되나... 불투명한 승인 절차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가 단순한 상업적 매각을 넘어 복잡한 지정학적 조건 하의 ‘특별 거래’라고 정의한다.
베이징의 주요 목표는 중국 기업의 강제 매각이나 기술 이전을 막는 것이지만, 마누스의 경우 핵심 기술 자산이 이미 미국 대기업인 메타로 넘어갔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이 이를 ‘무단 수출’로 간주할 위험이 크다.
최 교수는 "중국 법률은 제한 기술의 무단 수출에 대해 명확한 책임을 규정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 역시 중국계 기술의 미국 유입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상황에서, 마누스-메타 합의가 양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모두 통과하여 최종 완료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2026년 벽두를 장식한 이번 ‘빅딜’은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스타트업이 직면한 가혹한 생존 환경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