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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 필요한 현대차그룹, CES2026서 자율주행·로보틱스 실물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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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 필요한 현대차그룹, CES2026서 자율주행·로보틱스 실물 시험대

모셔널 자율주행·피지컬 AI 로봇 실물 공개 가능성
개념 전시 넘어 실행력 검증 무대 오른 CES2026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하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생태계 확장 전략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하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생태계 확장 전략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가전 전시회 2026(CES 2026)'에서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분야의 비전을 양산 단계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수년간 이어진 개념 중심 전시를 넘어, 실제로 작동하는 기술을 통해 미래 전략의 실체를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특히 모셔널 기반 자율주행과 피지컬 AI 흐름 속 로보틱스의 현장 적용 사례가 공개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회사 이후' 방향성이 보다 선명해질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6'에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들이 참가한다. 단일 제품이나 콘셉트보다 그룹 차원의 기술 전략을 실물 중심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성격이 분명하다. 기술 로드맵을 설명하는 무대가 아니라 구현 수준을 검증받는 자리라는 의미다.

현대차그룹이 제시해 온 미래 비전의 핵심은 전기차 확대에 머물지 않는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인공지능, 에너지 관리 기술을 결합해 물리적 공간 전반을 제어하는 구조에 가깝다. CES2026은 이러한 구상이 실제 운영 가능한 단계에 진입했는지를 가늠하는 무대다.

전시의 중심에는 AI 로보틱스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5일 미디어데이에서 'Partnering Human Progress: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를 주제로 핵심 전략을 공개한다. 이 자리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실물을 세계 최초로 시연할 예정이다.

아틀라스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공장에서 시범 운영돼 왔다. 이번 CES 현장에서는 부품 운반이나 차량 조립 등 실제 제조 공정을 수행하는 장면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을 기반으로 로봇 개발부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통합 방안도 함께 제시될 계획이다.

이 같은 변화는 현대차그룹이 CES를 단순한 기술 홍보 무대가 아니라, 실제 사업화 가능성을 점검하는 내부 검증 무대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시 구성 자체가 메시지 전달보다 구현 수준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에서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모셔널의 기술 성숙도가 시험대에 오른다. 완전자율주행이라는 장기 목표보다 제한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운행이 가능한 기술이 전면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반복 운행과 예외 상황 대응, 원격 관제 등 운영 단위 기술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현되는지가 핵심 기준이다.

6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본 전시에서는 그룹사 역량을 결집한 AI 로보틱스 기술을 통합 실증한다. 물류와 제조 현장뿐 아니라 일상과 업무 환경 변화까지 직관적으로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부품 계열사들의 역할도 분명하다. 현대모비스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HWD) 등 30여 종의 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위아는 열관리와 구동 부품 기술을 전면에 내세워 차세대 모빌리티 적용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번 CES는 현대차그룹이 미래 전략을 다시 설명하는 자리가 아니다.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피지컬 AI가 실물과 공정 단위에서 구현될 수 있는지를 증명해야 하는 무대다. 기술의 방향성보다 실행력이 평가받는 국면에서, CES2026은 현대차그룹의 다음 단계를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전동화를 마친 이족 보행로봇 아틀라스가 동작하는 모습.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유튜브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보스턴다이내믹스 전동화를 마친 이족 보행로봇 아틀라스가 동작하는 모습.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유튜브 캡처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