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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게임 인기 올려볼까…팔 걷어붙인 게임·이통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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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게임 인기 올려볼까…팔 걷어붙인 게임·이통사들

게임 속 캐릭터가 가상 인물로 변신 가상 유튜버 활용 VR 기술 홍보 꾸준
5G 킬러콘텐츠로 '실감형' 강조한 이통업계, 게임 개발·판로 확장 팔걷어

VR 콘텐츠 사업에 도전 중인 게임·통신기업들이 VR게임 인지도 확산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게임 속 캐릭터를 가상의 인물로 내세워 이용자와 소통을 늘려나가거나, 인기 IP를 활용한 VR게임 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유통 판로 확대로 이용자 접점을 늘리는 사례도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VR게임 '포커스 온 유' 속 한유아 캐릭터를 가상 인물 '한유아'로 재구성한 이미지(위)와 지난달 VR게임 개발사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버츄얼 유튜버 슈블. 출처=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스마일게이트가 VR게임 '포커스 온 유' 속 한유아 캐릭터를 가상 인물 '한유아'로 재구성한 이미지(위)와 지난달 VR게임 개발사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버츄얼 유튜버 슈블. 출처=각 사

국내 게임사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자사가 개발하고 서비스 중인 VR게임 '포커스 온 유' 속 캐릭터 '한유아'를 오프라인 영역에서도 활용할 것이라는 IP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신사업으로 VR게임에 도전하고 있는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VR게임 '포커스 온 유'와 '로건' 등을 출시했으며, VR게임 플랫폼 '스토브 VR'을 운영하고 있다.

한유아는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던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포커스 온 유' 속 핵심 캐릭터로, 많은 이용자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상의 캐릭터, 인물로 만들어진 유튜버, 인플루언서가 생겨나는 등 버츄얼 캐릭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한유아 IP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가상 캐릭터지만, 생년월일, 성격, 취미 등 마치 사람 같은 구체적인 인격을 부여해 현실감을 높였다. 이미 이 캐릭터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도 생성돼 현재 약 1700여 명이 팔로우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한유아를 온오프라인은 넘나드는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 대중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한편, 스마일게이트는 이 같은 VR 기술을 활용해 일찌감치 가상(버츄얼) 유튜버로 게임 홍보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버츄얼 유튜버 '세아'는 유튜브 채널 운영자로서 그간 자체 게임들을 소개, 홍보해왔다.

국내 VR게임 개발·유통사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역시 가상 유튜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엔 가상(버츄얼) 유튜버 '슈블'을 통해 신작게임 발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해 화제가 됐다. 일반적인 온라인 간담회 진행 방식인 화상 채팅을 통한 실시간 진행이나 직원들이 출연해 녹화한 영상을 트는 형태가 아니라, 가상의 간담회장을 영상 콘텐츠 안에 구현했고, 행사 진행 역시 '슈블'이 맡았다.

슈블은 소녀 모습의 만화 캐릭터의 겉모습을 지녔지만,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해 실제 사람의 표정과 손가락 움직임을 세밀하게 표현한다. 스코넥은 지난 2018년부터 이같은 버츄얼 유튜버를 활용해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으며, 버츄얼 유튜버를 통해 다양한 VR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VR게임 관련 이미지.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VR게임 관련 이미지. 사진=각 사

5G 시대 대표 킬러 콘텐츠로 실감 콘텐츠(VR·AR)에 주목해온 이동통신업계는 최근 게임을 포함한 전방위 VR 서비스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VR게임 영역에서는 콘텐츠 제작사들과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집중한다. VR을 즐길 단말(VR 기기) 유통 확산을 위한 전략도 내세운다.

SK텔레콤은 콘텐츠 기업들과 손을 잡고 있다. 2일 SK텔레콤은 카카오VX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프렌즈 VR월드'를 출시했다고 알렸다.

이 게임은 총 5개 캐릭터 콘셉트의 놀이기구 어트랙션으로 구성됐다. 오큘러스고 스토어를 통해 한국 포함 23개국에 동시 출시된 게임은 이달 말 SK텔레콤이 오큘러스고 VR기기와 게임팩을 묶어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넥슨과는 '카트라이더' IP 기반으로 협력 관계를 맺었다. SK텔레콤은 넥슨의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해 픽셀리티게임즈와 '크레이지월드 VR'을 공동 개발했으며 지난 2월 오큘러스를 통해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현재 정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KT는 판로 확대를 통한 'VR 대중화'를 노리고 있다. 지난달 말 KT는 롯데렌탈과 함께 자사 VR서비스 '슈퍼VR'의 인수형 장기 렌털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렌털 상품은 VR 기기와 VR 콘텐츠 구독 서비스인 슈퍼VR패스 이용권을 월 2만 1200원(24개월 계약 기준)의 구독 상품으로 묶은 것이다. 이용자는 롯데렌탈 렌털 플랫폼 '묘미'에서 VR단말을 받고 24개월 계약이 끝나면 단말을 소유할 수 있다.

슈퍼VR 내에는 VR 게임은 물론, 팬미팅, 스포츠 중계 콘텐츠 외 교육, 골프, 여행, 가상 면접 등 문화·교육용 콘텐츠가 담겼다. KT는 남녀노소 모두가 VR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중적인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도 게임 개발사들과 손을 잡고 VR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4월 LG유플러스는 게임개발사 글램퍼스, VR콘텐츠제작사 스토익엔터테인먼트와 '마이 리틀 셰프' IP를 활용한 5G 클라우드 VR게임·AR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연내 출시 목표인 '마이리틀셰프:마이리틀레시피'는 5G 기반 클라우드 VR게임으로 제작된다. 요리게임이라는 콘셉트로 이용자들이 직접 요리를 하고 다른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개발을 마치고 U+VR에서 해당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