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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맨유-세비야 EL 준결승 ‘창과 방패의 대결’ 양 팀 출장선수 전력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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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맨유-세비야 EL 준결승 ‘창과 방패의 대결’ 양 팀 출장선수 전력 프리뷰

UEFA 유로파리그(E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세비야의 4강전이 현지시간 16일 21시(한국시간 17일 새벽 4시)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다.이미지 확대보기
UEFA 유로파리그(E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세비야의 4강전이 현지시간 16일 21시(한국시간 17일 새벽 4시)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다.

UEFA 유로파리그(EL)가 드디어 4강전에 돌입한다. 현지시간 16일 21시(한국시간 17일 새벽 4시)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세비야-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어떤 경기가 될까. 양클럽의 현재 상황과 전력, 선발 출장 멤버를 점쳐 본다. [편집자 주]

4-3-3 전형을 구사하는 세비야의 선발 출장 멤버는 ▶ GK 야신 부누 ▶ DF 헤수스 나바스, 디에고 카를로스, 줄스 쿤데, 세르히오 레길론 ▶ MF 페르난도, 에네르 바네가, 주안 조르단 ▶ FW 수소, 루카스 오캄포스, 유세프 엔 네시리 등으로 예상된다.

로마를 2-0으로 누른 세비야는 8강전에서 올 시즌 약진한 울버햄프턴과 맞붙어 5-3-2 진형을 이루는 상대를 상대로 좀처럼 점수를 따내지 못하는 힘든 시간대를 이어가다 막판 세트 플레이를 루카스 오캄포스가 멋지게 성공시키며 1-0으로 승리했다.

그런 세비야는 2015-2016 시즌 이후 우승을 목표로 준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프렌 로페테기 감독은 “그들과의 대결이 정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지만 그들을 꺾을 수 있다고 믿고 뛰겠다”고 했는데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

리그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토마시 바츨리크는 이날도 결장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울버햄프턴전에서 페널티킥을 막는 등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부누가 계속 골 마우스를 지킬 것이다. 그 밖에 눈에 띄는 부상자는 없어, 거의 베스트 멤버로 임할 수 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왔던 네마냐 구델리도 회복해 이미 팀에 합류해 훈련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2-3-1 전형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며 선발 출장 멤버는 ▶ GK 세르히오 로메로 ▶ DF 아론 완 비사카, 빅토르 린델로프, 해리 맥과이어, 브랜든 윌리엄스 ▶ MF 폴 포그바, 네마냐 마티치, 메이슨 그린우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쉬포드 ▶ FW 안토니 마르샬 등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즌의 프리미어 리그를 3위로 끝내 다음 시즌의 챔피언스리그(CL) 출장권을 손에 넣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정상을 목표로 하는 유로파리그(EL)에서는 클럽 부뤼즈, LASK 린츠 등의 상대를 맞아 큰 어려움 없이 승리를 거두며 4강까지 도달했다.

하지만 8강 코펜하겐전에선 크게 고전하며 상대 골키퍼 칼 요한 욘센이 여러 차례 슈팅을 세이브하면서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결국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1-0으로 승리했지만 120분간 싸워야 했다. 이번 세비야전을 앞두고 피로의 영향은 적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루크 쇼와 필 존스 등은 부상으로 이탈하고 있지만 대체로 베스트 멤버로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펜하겐전은 프레드와 에릭 베일리가 선발로 나섰지만, 이번에는 네마냐 마티치와 빅토르 린델로프의 주전 기용을 예상한다.

또 골키퍼지만 EL에서는 지금까지 세르히오 로메로가 골마우스를 지켜왔다. 퍼포먼스 자체는 나쁘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의 기용을 예상한다. 물론 다비드 데 헤아가 선발로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충분히 높다고 할 수 있다.

■ 매치 프리뷰

세비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식 경기에서 만난 것은 2017-2018 시즌 챔피언스리그(CL) 16강전 이후 처음이다. 이때는 2차전 합계 스코어 2-1로 세비야가 승리해 8강전에 진출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경기가 될까.

세비야는 이번 시즌 EL에서 10 시합을 치렀는데 그중 7 시합에서 클린시트를 달성해 지금까지 불과 4실점의 견고한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CB의 지에고 카를로스와 주르쿤데는 바로 철벽 콤비.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66골을 터뜨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얼마나 수비 강도를 높일 수 있을지는 큰 관심사로 꼽힌다.

공격은 카운터가 중심이 될 것이다. 울버햄프턴전에선 세트플레이 득점을 기록했지만 16강전 로마전에선 깔끔한 속공으로 골을 뽑아냈다. 스피드가 떨어지는 해리 맥과이어나 빅토르 린델로프의 옆과 뒤쪽 공간은 하나의 목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주목 선수는 역시 루카스 오캄포스다. 좌우 양발의 정밀도가 높고 드리블의 예리함이 뛰어나며, 상대를 흔드는 것부터 피니시까지 모든 부분에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로마전에서 어시스트, 그리고 울버햄프턴전에서 결승 골을 뽑아내는 등 컨디션도 좋다. 팀을 결승으로 이끌 수 있을까.

하지만 코펜하겐전에서 누적된 피로의 영향을 얼마나 덜 느낄 수 있을까. 공을 지배하고 리듬을 잡으면 좋겠지만 세비야의 높은 압박에 사로잡힌다면 체력적으로 상당히 힘든 부분이 나올 것이다. 용케 회피하며 공을 전진시킨 곳이다.

그러나 가장 큰 포인트는 어떻게 철통 수비를 무너뜨릴 것인가일 것이다. 카를로스-쿤데 콤비는 물론 라 리가 굴지의 앵커 페르난도도 만만치 않은 존재. 로마전에는 이 선수가 니콜로 자니올로를 지우면서 승리한 바 있다.

공격의 키맨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될 것이다. 그가 얼마나 볼을 소유할 수 있을지, 그리고 다른 선수가 그에게터 얼마나 공을 배급할 수 있을지가 견고한 수비를 공략하는 포인트가 될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페르난도를 맨 마크로 붙일 가능성이 커 보이는 가운데 얼마나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주목거리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