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6만 평방미터로 축구장 22개 크기인 이 공장이 가동되면 삼성전자의 5나노 공정에 앞서는 기술로 시장 격차를 더욱 벌릴 것이다. TSMC의 첨단 기술에 대한 막대한 투자와 증가하는 영향력은 최근의 글로벌 칩 부족사태와 맞물려 TSMC의 영향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현재 중국은 미국의 제재로 인해 TSMC로부터 반도체를 조달받지 못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애플은 물론 퀄컴 엔비디아 등 다수의 빅테크로부터 칩 주문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텔로부터도 아웃소싱을 이끌어 냈다. 물론 인텔이 이번에 200억 달러를 투입해 자체 생산공장 2곳을 지어 파운드리 반도체 사업에 진출한다고 선언했지만 공장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TSMC로부터 칩을 조달받을 것이다. 인텔이 TSMC가 이룩한 3나노 급의 공정기술에 접근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5~10나노급 칩의 경우 지난해 시장은 211억 달러 규모였는데 TSMC는 이 중 90% 가까이를 점유했다. 나머지는 삼성전자 몫이다. 10나노급 이하의 고급 공정기술은 오직 이 두 회사가 이룩한 기술성과다. 197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12~32나노미터 공정 시장으로 넘어가면 경쟁은 다소 많아진다. 글로벌파운드리와 대만 UMC, 중국 SMIC 등이 가세한다. 그러나 여기서도 TSMC는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가장 핵심 기술 영역의 시장을 사실상 독점에 가까운 수준으로 점유하고 있다. 시장에서 TSMC는 이제 빅테크 기업들의 생명줄을 잡은 권력자이며 가격을 좌지우지하는 힘을 확보하고 있다.
TSMC는 유명하다는 전자 브랜드 거의 대부분에 반도체 칩을 공급한다. 주문제작 칩에 관한 한 세계 시장의 전반 이상을 통제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공정기술이 개발될수록 TSMC의 우위는 굳어지고 있다. 20년 전에는 20개 이상의 파운드리 업체들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5나노 이상의 고급 기술에 관한 한 TSMC 단일회사가 주도하는 구조다.
고급 기술로 이전할수록 투자는 배가된다. 라인 건설에서 제조장비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간다. 생산 원가가 뛰어오르니 일반 기술만 가진 파운드리 업계는 가랑이를 벌릴 수 없는 뱁새 운명이다.
인피니온이나 르네사스 등 자동차용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일찌감치 자동차로 전환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자동차용 반도체는 28~65나노미터급 공정기술이다. 이 회사들은 자동차에 특화시킴으로써 자동차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이들에게만 주력한다. TSMC의 영역을 포기한 지 오래다.
인텔이 7나노 공정을 상용화한다면 미국 고객을 어느 정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7나노는 TSMC는 물론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내년부터는 한물 간 기술로 넘어가기 시작한다. 삼성은 3나노급 공정 개발을 마무리하는 단계다. TSMC는 이미 2나노급 공정기술 개발이 한창 궤도에 올랐다.
TSMC의 몸값은 엄청 비싸졌지만 거품이 아니다. 실질적인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 TSMC는 국가를 움직이고 시장을 좌우할 수 있는 파워를 가진 회사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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