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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 시대 접어든 금융권…지방금융 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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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 시대 접어든 금융권…지방금융 돌파구는?

지방은행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거래가 가속화되고 실적이 악화되면서 디지털금융에 경영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지방은행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거래가 가속화되고 실적이 악화되면서 디지털금융에 경영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각 사
지방은행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비대면 거래가 가속화함에 따라 실적이 나빠지자 고육지책으로 디지털금융에 가용 자산을 집중하고 있다. 은행 업무를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자체 서비스를 늘리거나 핀테크 업체와 제휴를 맺는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지방은행(BNK부산, BNK경남, JB전북, JB광주, DGB대구은행)의 순이익은 9957억 원으로 2019년과 비교해 11.2%(1259억 원) 줄었다. 연간 순이익은 2017년 이후 3년 만에 1조 원 밑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에 따른 건전성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을 쌓은 것이 지방은행의 실적 악화 원인으로 꼽힌다. 그렇지만 똑같이 충당금을 쌓은 4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의 감소 폭(8.2%)보다 지방은행의 감소 폭이 더 컸다.

DGB대구은행은 최근 은행권 최초로 신분증과 직접 촬영한 본인의 얼굴 사진으로 계좌를 여는 서비스를 내놨다. 개개인의 얼굴을 판별해내는 라이브니스 기능으로 신분증 사진과 촬영된 얼굴의 특징을 구분하고 검증한다.
지금껏 비대면 계좌 개설에는 신분증 촬영, 계좌 검증, 실명 확인 등의 절차가 필요했는데 이러한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17일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그룹의 중기 비전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가속화'를 내걸기도 했다.

BNK부산은행은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지갑인 '디지털 바우처' 앱을 도입했다. 디지털 화폐 발행 플랫폼 기능으로 공공기관에서 정책 지원금을 디지털 바우처로 발행해 시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 또 일반 기업들은 직원 복지 포인트 등을 바우처로 발행해 직원에게 지급이 가능하다. 지난 2월에 부산은행과 신라대는 부산은행의 디지털바우처 앱을 활용해 장학금, 포상금 등을 자체 발행 바우처로 지급하는 업무 협약을 맺었다.

JB광주은행은 송종욱 광주은행장의 제안으로 토스와 기업간 업무방식과 조직문화 공유를 위한 인적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핀테크 DNA를 광주은행에 심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는 올 하반기 제3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있다.

지방은행들은 자체 상품에 집중하면서도 동시에 핀테크와 제휴를 통해 비대면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출비교서비스를 토스, 카카오페이, 핀다, 뱅크샐러드 등과 제휴를 맺고 대출 한도와 금리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회사의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부상했다. 지방은행들도 마이데이터 사업을 앞세워 인터넷뱅킹의 경쟁력을 높이는 등 디지털 전환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핀테크 확산은 은행 간 경쟁을 격화시킨다는 점에선 기존 은행들의 자리를 위협하지만, 지방은행이 지역 거점 영업이라는 한계를 넘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의 영향도 함께 지니고 있다는 평이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경기 침체로 지방 경기 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다른 금융권에 비해 실적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생존을 위해 비대면 모바일을 통한 디지털금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