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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PC 수요 급증이 인텔 깜짝 실적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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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수요 급증이 인텔 깜짝 실적 이끌었다

올 전체 실적 전망도 상향조정... 매출액 이전 예상치보다 6억 달러 높은 776억 달러로 높여
인텔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텔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이 22일(현지시간) 예상을 웃도는 높은 분기실적을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 PC 수요가 급증한 것이 깜짝실적을 이끌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2분기 매출과 순익이 지난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196억 달러 매출에 51억 달러 순익을 보고했다.

팩트세트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178억 달러 매출에 42억 달러 순익을 예상한 바 있다.
인텔은 예상을 뛰어 넘는 높은 분기실적을 발표하기는 했지만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부문에서는 둔화가 감지됐다.

지난해 팬데믹 특수로 수요가 우어낙 높았던 탓에 2분기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매출은 65억 달러로 줄었다.

치열한 경쟁도 한 몫 했다.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시장의 강자인 AMD와 경쟁이 매출 감소의 또 다른 배경이었다.

효자는 PC 수요였다.

PC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비 6% 증가한 101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세계 반도체 품귀난 속에 지난 2월 인텔 지휘봉을 잡은 팬 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수완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젤싱어 CEO는 성명에서 "모든 분야의 디지털화가 계속해서 속도를 내고 있고, 우리에게는 엄청난 성장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핵심, 또 새로 떠오르는 사업 부문 등 우리 고객사들에도 상당한 성장기회가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젤싱어는 2월 취임 뒤 인텔에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파운드리 진출을 선언했고, 대규모 설비 확장도 약속했다. 또 실리콘밸리의 인재들도 대거 영입에 나섰다.

파운드리 진출 계획의 일환으로 글로벌 파운드리스를 약 300억 달러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사된다면 인텔 사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다. 젤싱어 CEO가 파운드리 사업을 얼마나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파운드리는 팬데믹 이후 급부상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를 시작으로 게임기, 전자제품 등을 거쳐 이제는 스마트폰 업계로도 확산된 반도체 품귀난으로 인해 파운드리 중요성이 더 높아졌다.

또 애플 등 반도체 소비 업체들은 물론이고 인텔 최대 경쟁상대인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마저 반도체 생산은 외주에 맡기고 있어 파운드리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인텔은 이같은 흐름 속에 올 전체 실적 전망도 상향조정했다.

매출은 이전 예상치보다 6억 달러 높은 776억 달러로 높여 잡았다.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했던 올해 인텔 매출 예상치 727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젤싱어는 대규모 투자를 통한 턴어라운드 계획도 추진 중이다.

3월 애리조나주 공장 2곳에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고, 5월에는 추가로 뉴멕시코주에 35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반도체 생산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지원도 기대할 수 있어 인텔로서는 날개를 달았다.

6월 상원에서 미국내 반도체 생산에 390억 달러, 또 연구개발(R&D)에 수십억 달러가 지원되는 법안이 통과됐다.

아울러 22일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의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반도체 품귀난 해결을 위해 520억 달러 예산을 집행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인텔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대만 TSMC, 세계 2위 업체 삼성전자 등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지가 앞으로 관건이다.

인텔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TSMC, 삼성전자 역시 대대적인 설비 확충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인텔 주가는 좋지 않았다.

정규거래에서 0.48% 하락 마감한 인텔은 장 마감 뒤 실적이 공개된 뒤 낙폭이 확대돼 1.45 달러(2.59%) 급락한 54.51 달러에 거래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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