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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연초 환율 상승분 4분의 3은 외부요인…베선트 발언, 놀랍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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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연초 환율 상승분 4분의 3은 외부요인…베선트 발언, 놀랍지 않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올해 초 환율 상승 원인과 관련해 "4분의 3 정도는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초 환율 상승세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는 달러와 무관하게 환율이 올랐는데 올 초는 달러와 공조해서 올랐다"면서 "(올 초 환율 상승의) 4분의 1 정도는 우리(내부) 요인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올라간 이유가 조금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대외 요인으로는 △미국 경제 호조에 따른 달러화 강세 △일본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한 엔화 약세 △베네수엘라·이란 등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을 꼽았다.
그는 현재 환율 수준에 대해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의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비관론으로 얘기하는 것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비관론에 기댄 환율 상승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펀더멘털에 비해서 환율이 너무 저평가돼 있다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에 "경제학자라면 누구나 다 아는 얘기"라면서 "베선트 장관이 보통 그런 얘기를 안 하시는 분인데 원화에 대해 그런 얘기를 하셨다는 것은 누구나 봐도 명확하다는 것으로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경제학적으로 어떤 모델을 적용해도 1480원대 환율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로 설명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베선트 장관은 14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 엑스(X) 게시 글과 미 재무부 성명을 통해 전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의 회동에서 최근 원화 가치 하락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원화 약세는 한국의 강한 경제 기초 여건과 맞지 않는다"면서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