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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결산] 2021년 ICT·과학계…냉탕·온탕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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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결산] 2021년 ICT·과학계…냉탕·온탕 오갔다

ICT 역대 최대 수출 달성, KT 네트워크 장애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2년차를 맞이한 올해 ICT·과학계에서는 많은 일이 있었다. ICT 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과 5G 가입자 2000만명을 달성했지만, 갑질 이슈와 네트워크 안정성이라는 숙제를 떠안았다. 올해 ICT·과학계에 있었던 성과와 과제를 정리했다.

◇ LG전자, 스마트폰 철수 – LG전자는 올해 4월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선언하고 7월 31일에 사업을 종료했다. 장기간 적자 속에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신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스마트폰 사업 종료를 선택했다.

이로써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60% 넘는 점유율을 차지한 가운데 애플이 2위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샤오미가 LG전자의 빈틈을 노리기 위해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모토로라도 한국 스마트폰 시장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 대신 갤럭시 폴더블을 하반기 플래그쉽으로 내세워 큰 성공을 거뒀다. 사진은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 대신 갤럭시 폴더블을 하반기 플래그쉽으로 내세워 큰 성공을 거뒀다. 사진은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갤럭시 폴더블 ‘대박’ -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해에 삼성전자는 획기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전통 있는 플래그쉽 모델이자 충성도 높은 소비자를 확보한 갤럭시노트를 생략하고 갤럭시Z폴드3과 갤럭시Z플립3을 플래그쉽 모델로 선보였다.

이 같은 모험수가 성공을 거두며 삼성전자는 침체된 스마트폰 사업에서 반전을 꾀할 계기를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성공을 계기로 스마트폰 전략을 수정하고 폴더블폰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 다만 이와 함께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단종이 확실해지면서 이용자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 네이버·카카오, 갑질 이슈 등에 ‘몸살’ -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대표 IT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뜻밖의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네이버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직원 사망사고가 있었고 카카오는 갑질과 골목상권 침해 등 이슈가 있었다.

두 회사는 관련 이슈로 10월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으며 이후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 교체와 상생안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 ICT 수출 ‘역대 최대’ - 올해 11월 ICT 수출액은 214억9000만 달러로 역대 11월 수출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한 수준으로 8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연간 ICT 수출 누적집계로도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1~11월 ICT 수출액은 2054억8000만 달러로 이전 최대 규모였던 2018년 같은 기간 2044억3000만 달러보다 많다.

품목별로 보면 전 품목에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39.5% 증가한 120억9000만 달러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진통 속 임명 – 올해 5월 최기영 전 과기정통부 장관의 후임으로 내정된 임혜숙 장관은 내정 당시부터 세금 체납과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 부동산 다운계약서, 외유성 해외 출장 등 많은 논란이 있었다. 임 장관은 해당 논란에 대해 일부 사실을 인정하면서 사과하기도 했다.

갈등 속에 야당 의원들의 반발 속에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됐으나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여성 장관 비율 30%’ 공약을 지키기 위해 임명을 강행한 게 아니냐는 논란을 떠안기도 했다.

지난 10월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한 누리호 모습.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0월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한 누리호 모습.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 누리호 발사 ‘미완의 성공’ - 올해 정부는 우주산업에 있어 비약적인 성과를 거뒀다. 그 정점에 있었던 사건이 10월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누리호를 발사한 일이다. 누리호는 발사 후 목표 고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으나 더미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과학계에서는 이에 대해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누리호는 내년 5월과 12월에 각각 2, 3차 추가 발사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올해 5월 한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협정’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우주산업은 더 많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 5G 가입자 2000만, 알뜰폰 가입자 1000만 돌파 – 5G 통신이 상용화 3년만에 가입자 20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5G 누적 가입자는 1900만명으로 사실상 연내 2000만명 돌파를 확정 지었다. 또 앞서 지난 11월 알뜰폰 가입자도 1000만명을 넘어섰다.

2010년 처음 도입된 알뜰폰은 서비스 초기 노년층 이용자들을 위한 저가 요금제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의 자급제폰 요구가 커지면서 알뜰폰 가입자도 덩달아 늘었다. 알뜰폰 업계에서도 MZ세대를 위한 5G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5G 가입자가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얻었다.

◇ KT 네트워크 장애 – 5G와 알뜰폰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었지만, KT 네트워크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전국의 인터넷 망이 마비되는 일이 있었다. 특히 통신사들의 탈통신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어난 통신장애로 통신사의 초심을 묻는 계기가 됐다.

KT는 이번 통신장애에 대한 보상을 약관의 최대 10배까지 하기로 했으며 내년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에서도 네트워크 조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넷플릭스 망 사용료 논란이 지속된 가운데 지난 11월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이 내한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 망 사용료 논란이 지속된 가운데 지난 11월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이 내한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 넷플릭스 망 사용료 논란 –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의 망 사용료 채무부존재 소송 1심이 사실상 SK브로드밴드의 승리로 끝났다. 넷플릭스는 1심 판결에 불복하며 항소를 제기했고 SK브로드밴드는 그동안 사용한 망 사용료를 내라는 취지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망 사용료와 관련해 정부와 국회에서도 넷플릭스와 구글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을 압박하고 있지만, 넷플릭스는 망 사용료를 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디즈니+·애플TV+, 한국 진출 – 한국 OTT 시장에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글로벌 OTT 공룡인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플러스가 11월 한국에 진출했다.

애플TV플러스는 충성도 높은 아이폰 이용자의 기대를 모았으나 콘텐츠 부족으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디즈니플러스는 풍부한 IP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으나 자막오역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이 가운데 국산 OTT인 티빙과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며 글로벌 OTT 경쟁에 대응하고 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