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펀드사태에 연임 강세→생존 경쟁 위해 ‘세대교체’
대출 규제, 디지털 전환 가속화…기존 은행업 탈피 가속화
대출 규제, 디지털 전환 가속화…기존 은행업 탈피 가속화
이미지 확대보기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네이버나 카카오 등과 맞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한다.
이번 세대교체의 막은 KB국민은행에서 올렸다. 지난달 1일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추천위원회는 차기 KB국민은행장으로 66년생 ‘젊은 피’인 이재근 전 부행장을 내정했다. 당초 허인 행장의 연임이 유력시 됐던 만큼 이번 내정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디지털신사업본부도 신설해 허유심 상무 등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으며, WM고객·기관고객그룹·마이데이터본부 등 KB국민은행 주요 부서의 수장이 바뀌는 등 대대적 세대 교체도 단행했다. 본부장급 이상 여성 경영진을 6명이나 발탁했으며, 70년생 임원들도 늘렸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혁신본부와 리테일디지털본부를 신설하고 조직 실행력 위주로 조직을 개편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출신·연령과 상관없이 성과우수지점장 등 성과를 중심으로 17명을 선정해 본부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우리은행도 이달 마이데이터 사업의 전면 부서를 신설하는 등 디지털 혁신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중이다.
◆2021년 키워드 ‘안정’…코로나19 및 펀드사태 대응 목적
이같은 대대적인 인사개편은 지난해 은행권 분위기와는 정 반대다. 지난해에는 4대 시중은행장 모두가 임기가 만료됐다. 하지만, 지성규 하나은행장을 제외한 3개 은행장이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조직개편은 '비용절감' 및 ‘축소’에 방점이 찍혔다. 먼저 국민은행은 그룹 조직 2개를 줄인 대신 부서와 본부를 각각 10개, 4개씩 늘렸다. 임원을 줄이고 실무책임자를 늘린 것이다. 신한은행은 부행장보 직위를 폐지했다.
하나은행은 3개 그룹과 2개 본부·단을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으며, 우리은행도 임원수를 줄이고 자산관리·글로벌·기업투자금융(CIB) 3개 그룹을 폐지하는 등 조직 효율화를 단행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당시 분위기에서 기인한다. 지난해는 코로나19 팬데믹 두 번째 해로 금융권 전체가 ‘비상체제’였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환경적 리스크가 막대했던 만큼 성과 위주의 혁신 보다 조직을 수습할 안정적 지배구조 구축에 무게가 실렸다는 평이다. 특히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와 금소법 적용 등을 앞두고 성과 지표 등 체질 개선에 착수하면서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생존위한 변혁…빅테크 진출에 위기감 고조
올해 은행권의 변혁에는 '위기 의식'이 자리하고 있다. 은행권 조직개편의 핵심도 ‘디지털’과 ‘세대교체’로 요약된다. 이 중 디지털의 경우 마이데이터 사업을 겨냥한 ‘플랫폼 비즈니스’ 구현에 방점이 찍혀있다. 이는 기존 대출 중심의 은행권 영업모델이 잠재부실과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한계에 부딪혔다는 점에서 비롯한다. 특히 네이버나 카카오 등 디지털 플랫폼을 앞세운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이 점점 가속화되자, 체질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 기반을 갖추겠다는 의도다.
‘세대교체’ 역시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코로나19와 사모펀드 사태로 조직 안정화에 무게가 실렸다면, 올해는 연공 서열과 무관하게 철저히 성과 중심으로 개편했다. 특히 보수적 은행 색채를 디지털 중심으로 바꾸고자 1970~1960년생 위주의 젊은 임원들을 대거 기용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 합이 4대 금융지주 전체를 넘은 것은 상징적이다”며 “지난 2년 간 코로나19라는 변수에 은행은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했지만, 가계대출 규제 등 전통적 은행업은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결국 이번 조직개편이나 인적쇄신은 신성장 동력 발굴이 목적이다”며 “뚜렷한 결과 값이 나오지 않고 있음에도, 외부 IT인력 수혈을 매년 확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고 말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














![[뉴욕증시] 대형은행 약세 속 3대 지수 하락](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270&h=173&m=1&simg=2026011506560604318c35228d2f517519315010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