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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비상사태] 러시아 공수부대 진입 국제유가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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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비상사태] 러시아 공수부대 진입 국제유가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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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시위 현장
비상사태기 선언돤 카자흐스탄에 러시아 공수부대가 평화군의 이름으로 진입했다. 카자흐스탄 사태로 국제유가는 폭등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7일 유혈 시위 사태로 1천 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그 중에 400명이 입원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경찰도 "질서 확보 과정에서 18명의 보안요원이 숨지고, 748명의 경찰과 국가근위대 소속 군인들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시위 가담자 2298명이 체포됐다. 알마티시 경찰 대변인은 하바르24와의 인터뷰에서 "간밤에 극단주의 세력(시위대)이 시내 관청과 경찰서, 파출소 등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으며 수십 명의 공격자가 제거됐다"면서 "이들의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군대와 경찰은 저녁 시위대가 장악하고 있던 알마티 공항을 탈환했으나 공항 운영은 아직 재개되지 않고 있다.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 서비스가 차단돼 있으며, 국제전화도 차질을 빚고 있다. 전국의 은행들도 모두 영업을 중단했다.

카자흐스탄에선 가스값 급등에 따른 민생불안이 정부를 향한 반감으로 번지면서 연초부터 전국적으로 시위가 확산했다. 이번 항의 시위는 서남부 망기스타우주(州) 자나오젠과 악타우에서 지난 2일 촉발돼 이틀 뒤 동남부 최대 도시 알마티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들로 번졌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전국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야간 통금을 실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주도하는 옛 소련국가들의 안보협의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는 카자흐스탄 정부의 요청으로 현지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했다. CSTO 의장을 맡은 아르메니아의 니콜 파쉬냔 총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카자흐스탄의 요청에 따라 CSTO 소속 평화유지군이 제한된 기간 카자흐스탄으로 파견된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으로 파견된 CSTO 평화유지군에는 러시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 출신 군인들이 포함됐다. CSTO를 주도하는 러시아는 공수부대를 파견했다. CSTO 평화유지군이 훈련이 아닌 실제 작전에 투입된 건 처음이다.

이 사태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카자흐스탄에서 연료값 폭등으로 인해 시위가 벌어지면서 국가 비상사태로 번진데다 리비아의 원유 생산 중단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로 유가가 급등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1달러(2.07%) 상승한 배럴당 7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1년 11월 1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리비아의 송유관 수리로 원유 공급이 지연되는 점도 국제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