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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세계경제 성장률 또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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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세계경제 성장률 또 하향 조정

IMF 세계 경제전망 수정 보고서

IMF 총회 모습
IMF 총회 모습

미국 연준 FOMC가 인플레 수습을 위해 긴축을 논의하고 있은 가운데 IMF가 세계경제 성장률을 또 하향 조정했다. 오미크론 확산에 미국 FOMC 발 긴축발작이 뉴욕증시를 강타하면서 신흥국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2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올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4%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직전 전망 때보다 약세인 상태에서 2022년으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IMF의 수정치는 2021년 10월 IMF가 스스로 발표했던 올 성장률 4.9를 0.5%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IMF는 이번 수정 보고서의 부제를 '확진자 증가, 경기회복 교란과 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달았다. IMF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각국이 이동 제한을 재도입하고 있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교란은 특히 미국과 많은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에서 예상보다 높고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으로 귀결됐다"고 보았다. .

세계 경제 투 톱인 미국의 중국의 부진이 세계 경제 전망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0%로 1.2%포인트나 하향됐다. 중국의 성장률은 4.8%로 직전보다 0.8%포인트 떨어졌다. IMF는 미국의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천문학적 재정 정책인 '더나은 재건'의 투입 규모가 줄고 통화 확장정책의 조기 철회, 공급난 계속 등을 성장률 하향 이유로 들었다. 중국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강력한 코로나19 억제책, 예상보다 길어진 금융 분야의 스트레스(금융시장과 정책당국의 불확실성에 따른 피로감)를 꼽았다. 또 부동산 부문의 지속적인 긴축과 민간 소비의 느린 회복세도 언급했다. 내년도 경제 성장률은 3.8%로 직전 전망치에 비해 0.2%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이는 올해 부진에 따른 기계적 상승이다.

IMF는 이번 경제전망이 전 세계적 백신 접종률 제고, 더 효과적인 치료법을 가정해 올해 말까지 대부분 국가에서 사망, 입원 등 보건 측면의 부정적 효과가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가정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악화할 경우 상황이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지역별 권역별로 선진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3.9%로 직전보다 0.6%포인트 떨어지고,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은 4.8%로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가별 성장률 전망치는 독일 3.8%, 프랑스 3.5%, 일본 3.3%, 영국 4.7%, 인도 9.0%, 러시아 2.8% 이다. .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러면서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올해에도 이어지다가 내년이 되면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 부총재는 이날 IMF의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 발간에 맞춰 블로그 글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올 물가 상승 압력은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3.0%로 0.3%포인트 내렸다 기존 전망 시점이 지난해 10월이었음을 고려하면 전 세계적인 오미크론의 확산,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중국의 부동산 시장 리스크 등 변수가 추가로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 세계 성장률 전망을 4.9%에서 4.4%로 0.5%포인트, 선진국을 4.5%에서 3.9%로 0.6%포인트 각각 낮춘 점을 고려하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비교적 견조하게 본 것으로 분석된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