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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자동차 산업의 전기차 전환으로 직원 재교육에 20억유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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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자동차 산업의 전기차 전환으로 직원 재교육에 20억유로 투자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는 직원 재교육에 20억 유로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보쉬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는 직원 재교육에 20억 유로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보쉬
유럽 ​​자동차 공급업체협회는 운송(물류)을 탈탄소화하려는 EU 계획에 따라 5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 ​​최대의 독일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보쉬(Bosch)는 자동차 업계가 연소 엔진에서 전기 기술로 전환함에 따라 추가 일자리 손실을 제한하기 위해 직원 40만명 중 일부를 재교육하는 데 총 약 2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쉬의 이 같은 발표는 2035년까지 휘발유 및 디젤 자동차를 단계적으로 없애겠다는 EU의 목표가 유럽 대륙에서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축소될 수 있다는 경고 이후 나온 것이다.

필리즈 알브레히트(Filiz Albrecht) 유럽연합(EU) 인사부장은 EU의 최대 고용주 중 하나인 이 회사는 지난 5년간 레거시(기존) 기술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재교육하는 프로그램에 10억 유로를 투자했으며 향후 5년간 유사한 금액을 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금액은 연간 직원 1인당 약 500유로에 해당한다. 자동차 부서가 아닌 부서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인공 지능 및 기타 소프트웨어 기술에 대한 과정이 제공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1964년부터 보쉬의 배당금 수입을 사회적인 대의에 사용하는 자선 재단이 이 회사 지분의 과반수를 소유하고 있다.

이 회사 주식은 "회사의 장기적인 존속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는 신탁에 의해 관리되며, 이 신탁은 지금까지 고비용 독일 노동력을 유지하기로 선택하여 독일의 해고를 수백명으로 제한했다. 보쉬가 소프트웨어 및 전자 전문가를 많이 고용했기 때문에 독일 내 순직원 수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유럽 자동차 공급업체들은 배터리 구동 자동차로의 급속한 전환의 결과에 대해 점점 더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유럽 ​​자동차 공급업체 협회인 클레파(Clepa)는 지난 여름 공개된 EU의 운송 탈탄소화 계획에 따라 5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지난해 12월에 경고했다 .

보쉬는 또한 유럽연합의 야망을 강력하게 비판해 왔으며, 전임 사장볼크마르 데너(Volkmar Denner)는 지난해 유럽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유럽연합이 제안을 "긴급히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2022년 초에 부임한 그의 후임자 스테판 하르퉁(Stefan Hartung)은 "이제 회사는 어떠한 조건도 없이 유럽 연합의 목표들을 지원한다"며 "브뤼셀이 정한 마감일까지 전기차가 유럽에서 우위를 점하도록 하는 데 보쉬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EU의 그린 뉴딜을 언급하며 "그게 규칙이다. 그건 통과됐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는 정책 입안자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가능한 한 많은 일자리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우리 비즈니스에서 그린 뉴딜을 구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르퉁의 언급은 보쉬가 2021년 경영 잠정 수치를 발표하면서 나온 것이다. 슈투트가르트에 본사를 둔 이 회사의 매출은 10% 증가한 거의 790억 유로로 내부 예측과 팬데믹 이전의 2019년 수치를 초과했다. 이자 및 세금 차감 전 영업 이익은 32억 유로였으며 이윤은 2.8%에서 4%로 개선되었다.

그러나 이윤 마진은 보쉬의 공개 상장 경쟁자보다 낮았으며 회사의 내부 목표인 7.5%에 훨씬 못미쳤고, 이는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 기반의 지속성을 강조한다.

여기에는 13만1000명 이상의 고임금 유급 독일의 노동력이 포함되며 그 중 약 절반이 자동차 제품에 종사한다.

135년 된 회사의 마지막 해인 2020년의 인건비는 거의 225억 유로 (전 세계적 보쉬 직원 1인당 거의 5만7000유로)에 달했다.

필리즈 알브레히트는 "보쉬가 기존 직원 훈련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투자하여 기계 엔지니어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고 연소 기술의 숙련된 작업자는 전기 이동성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재숙련되었다"라고 말했다.

이 계획은 독일과 그 밖의 지역에서 숙련된 노동력의 심각한 부족과 맞물려 있다. 이달 초 유로존 기업들은 노동자 부족이 최소 1982년 이래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고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