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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악몽'의 서막인가…중·러 '스텔스 전략폭격기' 연합 전선 구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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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악몽'의 서막인가…중·러 '스텔스 전략폭격기' 연합 전선 구축하나

백악관·펜타곤, 양국 군사 밀착 예의주시…차세대 전략기 공동 개발 가능성 제기
중 'H-20' 엔진 결함·러 'PAK-DA' 서방 제재가 발목…'B-21' 앞세운 미국의 독주 위협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에서 차세대 전략 자산 운용 구상을 밝히고 있다. 미 정보당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밀착이 스텔스 폭격기 공동 개발이라는 실질적인 위협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진=백악관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에서 차세대 전략 자산 운용 구상을 밝히고 있다. 미 정보당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밀착이 스텔스 폭격기 공동 개발이라는 실질적인 위협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진=백악관


미국 워싱턴 정가가 러시아와 중국의 심상치 않은 군사적 밀착 행보에 긴장하고 있다. 양국이 합동 군사훈련과 정치적 결속을 넘어,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공동 개발이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만약 중·러의 항공 기술력과 자본이 결합해 통합 스텔스 플랫폼이 탄생할 경우, 현재 미 공군이 누리고 있는 압도적인 공중 우세권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현지 시각) 브라질 매체 코레이우 두 이스타두(Correio do Estado)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중·러의 전략기 공동 프로젝트를 미 공군이 직면할 가장 파괴적인 '악몽의 시나리오'로 규정하고 감시 수준을 높이고 있다.

중국의 'H-20'과 러시아의 'PAK-DA'…독자 개발의 한계에 부딪히다


현재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독자적인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기술적·경제적 난관에 봉착한 상태다.

중국이 개발 중인 장거리 스텔스 폭격기 H-20은 수년째 실전 배치가 지연되고 있다. 특히 고성능 엔진의 신뢰성과 효율성 확보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으며, 스텔스 성능을 결정짓는 저피탐(Low-observable) 기술의 완성도와 작전 반경 확대 등에서 기술적 병목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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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글로벌이코노믹


러시아의 상황은 더욱 절박하다. 노후한 Tu-95 등을 대체하기 위해 추진 중인 PAK-DA 프로젝트는 서방의 고강도 경제 제재로 인해 핵심 부품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첨단 아비오닉스(항공전자장비)의 통합 능력 저하와 국방 예산 압박은 러시아의 전략기 현대화 꿈을 가로막는 결정적 장애물이다. 전문가들은 "양국이 각자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술 공유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한다.

트럼프 정부의 '느긋한' 여유…"미국의 30년 격차, 단숨에 못 좁혀"


중·러의 연합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시각은 비교적 낙관적이다. 미국의 스텔스 폭격기 전력이 이미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수준에 도달해 있기 때문이다.
미 공군은 이미 1990년대부터 B-2 스피릿(Spirit)을 실전 배치해 운용해온 수십 년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디지털 폭격기'로 불리는 차세대 스텔스기 B-21 레이더(Raider)가 양산 단계에 진입하며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미 국방 전문가들은 "미국이 지난 수십 년간 쏟아부은 막대한 자본과 실전 경험은 중·러가 단순히 힘을 합친다고 해서 단기간에 역전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결국 '지정학적 도박'…기술 장벽 넘을 수 있을까


중·러의 군사 협력이 가속화될수록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의 군사적 균형은 요동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설령 공동 개발이 시작되더라도 양국 간의 기술 보안에 대한 상호 불신, 서로 다른 작전 요구 수치 등은 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를 최대 변수다.

중·러의 '슈퍼 에어크래프트' 구상은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려는 지정학적 도박에 가깝다. 트럼프 정부 2기 국방 전략의 핵심은 이러한 적대 세력의 연합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는 동시에, B-21과 같은 초격차 무기 체계를 조기에 전력화하여 '범접할 수 없는 우위'를 유지하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훈 기자 kjh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