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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폭발 FOMC 금리인상+러시아 디폴트+우크라 휴전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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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폭발 FOMC 금리인상+러시아 디폴트+우크라 휴전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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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FOMC 모습
러시아 우크라 전쟁이 한창인 와중에 미국 연준 FOMC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미국 뉴욕증시는 또 한번 운명의 순간을 맞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의 디폴트가 또 한번의 변곡점이 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뿐 아니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와 국채금리 달러환율, 국제유가 금값 원자재 그리고 식량가격에 이르기까지 모두 요동치고 있다.

1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한국시간 16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상승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9.10포인트(1.82%) 오른 33,544.3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9.34포인트(2.14%) 상승한 4,262.4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67.40포인트(2.92%) 뛴 12,948.62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관심은 국제유가 움직임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협상, 그리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을 주시했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진정됐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7일 기록한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분쟁 중단을 위한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중립 지위 확보를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은 화상회의 형식으로 이날도 평화 회담을 속개한다. 러시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도 변수이다. 러시아는 지 달러화 표시 국채 1억1천700만 달러(약 1천450억 원)의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러시아 정부는 이를 루블화로 상환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달러채 이자를 루블화로 지급하면 디폴트로 간주할 것으로 보인다. 이자를 당장 갚지 못하더라도 30일간의 유예기간이 있어 공식적인 디폴트는 선언되지 않을 예정이다.

뉴욕증시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러시아 디폴트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대한 우려가 시세를 좌우하는 큰 변수가 되고 있다. 미국 연준은 FOMC 회의를 거쳐 한국시간 새벽 마침내 기준금리를 인상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한국시간 17일 새벽 FOMC 정책성명서 발표 이후 기자회견을 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된 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설 뜻을 시사할 수도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FOMC 회의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관심이다. 연준이 오는 5월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과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의 개시 시점에 대한 힌트가 나오면 뉴욕증시는 또 한차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좀 더 많은 힌트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

다음은 뉴욕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간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미국 현지시간 기준) .
3월16일= 수출입물가지수 소매판매, 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기업재고, FOMC 기준금리 결정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랜즈 앤드 실적
3월 17일=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산업생산·설비가동률, 페덱스,제너럴, 와비파커 실적발표
3월18일= 기존주택판매, 경기선행지수,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연설

미국 연준 FOMC은 잠시후 기준금리 0.25%p 인상을 발표한다. 연방준비제도(Fed) 즉 연준은 한국시간 17일 새벽 이틀간에 걸친 공개시장위원회 FOMC를 끝내면서 정책성명서를 발표한다. 연준은 이 정책성명서에서 현재 0%~0.25%인 기준 금리를 0.25%~0.50%로 0.25% 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증시의 관심은 미국 연준의 다음 행보다. 달 초 파월 의장은 연내 한 번에 0.50%포인트를 인상할 가능성에 대해 사전 정지작업을 했다. 경제성장 둔화를 의도하는 수준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0.5%포인트 인상 전망을 내비치는 강수를 둘수도 있다. 연준은 FOMC 회의 후 새로운 경제 전망을 내놓으면서 점도표도 공개한다.

코스피는 4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반도체, 항공주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37.70포인트 비율로는 1.44% 상승한 2659.23에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상승 마감한 것은 지난 10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삼성전자(70,400원 ▲ 900 1.29%)와 SK하이닉스(116,500원 ▲ 4,000 3.56%)는 각각 1.29%, 3.56% 올랐다. 전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4% 넘게 급등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항공주도 들썩였다. 아시아나항공(21,500원 ▲ 1,450 7.23%)이 7% 넘게 올랐고, 진에어(18,950원 ▲ 1,050 5.87%)는 5% 넘게 상승했다. 대한항공(30,350원 ▲ 1,100 3.76%), 제주항공(22,100원 ▲ 800 3.76%)등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20.58포인트(2.36%) 오른 891.80에 장을 마감했다. 리노공업(189,600원 ▲ 12,900 7.3%)과 CJENM이 각각 7.30%, 6.83% 올랐다. 펄어비스(98,300원 ▲ 3,800 4.02%), 에코프로비엠(339,400원 ▲ 12,900 3.95%)은 각각 4.02%, 3.95% 상승했다. 카카오게임즈(75,200원 ▲ 2,100 2.87%)는 2.87% 올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도 오르고 있다.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갤럭시 디지털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가 비트코인에 대한 강세론을 냈다. 그는 "비트코인이 향후 5년 안에 5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정책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노보그라츠는 또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에서 5만 달러 사이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끝내 디폴트를 선언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뉴스가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블룸버그의 러시아 디폴트 속보에 뉴욕증시 선물과 비트코인에 비상이 걸렸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 제재의 직격탄을 맞고 100여년 만의 첫 국가부도를 선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달러화 표시 국채의 이자 7억3천만달러의 지급일이 이달에 집중되어있다. 그 중 2건의 달러화 표시 국채에 대해 1억1700만달러(약 1천450억원)의 이자를 16일까지 지급한다. 러시아 재무부는 이와 관련해 디폴트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겉으로는 루블화로 상환한다고 하지만 뉴욕증시에서는 달러화 아닌 루블화 상환을 디폴트로 받아들이고 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로 달러화 결제가 불가능하다면서 채무를 루블화로 상환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이날도 러시아가 루블화로 지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국영 TV 인터뷰에서 "그것이 디폴트(채무불이행)인가? 러시아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방이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환 계좌를 동결해 러시아를 '인위적 디폴트'로 몰아가려 한다고 비난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합의된 통화가 아닌 다른 통화로 채무를 상환하는 것은 디폴트로 간주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16일 2건의 달러화 국채 이자를 루블화로 상환하면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최초의 외화 디폴트가 된다. 당시 블라디미르 레닌이 이끈 볼셰비키는 혁명으로 차르를 몰아낸 뒤 제정 러시아의 채무 변제를 거부했다. 16일 이자 만기가 도래하는 2건의 달러화 국채는 모두 루블화 상환이 가능하다는 옵션이 아예 없다. 이자 상환에 실패하거나 달러가 아닌 루블화로 지급한다면 약 1500억 달러에 이르는 러시아 정부와 가스프롬, 루크오일, 스베르방크 등 기업들의 외화 부채에 대한 연쇄 디폴트가 시작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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