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연준, 기준금리 0.25% 인상…“인플레 잡겠다” 의지 반영

공유
0

美 연준, 기준금리 0.25% 인상…“인플레 잡겠다” 의지 반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
현지시간으로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낸 성명에서 현재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올해 남은 6번 회의에서도 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인플레이션 우려 인식에 따른 물가잡기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기준금리는 2018년까지는 점진적인 인상이 지속됐으나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 3월부터는 금리를 제로(0)에 가깝게 파격적으로 낮춘 바 있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를 연준이 별도로 공개한 것을 보면 남은 6번의 회의에서 매번 0.25%씩 인상할 것으로 보여 올해 말 금리 수준은 1.9%로 예상된다.

연준은 올해 물가 상승률을 작년 12월 전망치 2.6%보다 크게 상회하는 4.3%로 올렸다. 연준의 물가 목표인 2%를 큰 폭으로 초과하는 수준으로 최근 물가 상승률이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심각한 상황에 맞춰 금리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2.8%로 직전보다 1.2%포인트나 내렸지만, 실업률 전망치는 직전 3.5%를 유지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일자리 성장세가 최근 몇 달간 강력했고 실업률도 떨어졌다며 "물가는 상승 기조를 유지했는데 이는 전염병 대유행, 높은 에너지 가격, 광범위한 물가 압력과 관련된 수급의 불일치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엄청난 인적, 경제적 어려움을 초래한다"며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불확실성이 매우 높지만, 단기적으로는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만들고 경제활동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은 또 "다가오는 회의에서 국채와 기관 부채, 주택저당증권(MBS)의 보유를 줄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머지않아 양적 긴축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임을 예고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르면 5월부터 자산 축소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금리 인상에는 투표권을 행사한 위원 9명 중 8명이 찬성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0.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이종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zzongy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