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낸 성명에서 현재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2018년까지는 점진적인 인상이 지속됐으나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 3월부터는 금리를 제로(0)에 가깝게 파격적으로 낮춘 바 있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를 연준이 별도로 공개한 것을 보면 남은 6번의 회의에서 매번 0.25%씩 인상할 것으로 보여 올해 말 금리 수준은 1.9%로 예상된다.
연준은 올해 물가 상승률을 작년 12월 전망치 2.6%보다 크게 상회하는 4.3%로 올렸다. 연준의 물가 목표인 2%를 큰 폭으로 초과하는 수준으로 최근 물가 상승률이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심각한 상황에 맞춰 금리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2.8%로 직전보다 1.2%포인트나 내렸지만, 실업률 전망치는 직전 3.5%를 유지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일자리 성장세가 최근 몇 달간 강력했고 실업률도 떨어졌다며 "물가는 상승 기조를 유지했는데 이는 전염병 대유행, 높은 에너지 가격, 광범위한 물가 압력과 관련된 수급의 불일치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또 "다가오는 회의에서 국채와 기관 부채, 주택저당증권(MBS)의 보유를 줄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머지않아 양적 긴축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임을 예고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르면 5월부터 자산 축소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금리 인상에는 투표권을 행사한 위원 9명 중 8명이 찬성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0.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이종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zzongy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