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뉴욕증시 비트코인 시세를 좌우할 금주의 주요 지표 및 일정
2022년 12월28일=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잠정주택판매
12월29일= 고용지표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
12월30일=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PMI
한국시간 28일 새벽에 끝난 미국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 휴장을 지나고 연말 장세로 접어들면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중국이 내년 1월부터 여행 재개를 위해 코로나19 관련 검역 요건을 정상화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증시에서 기대가 일었으나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에 기술주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63포인트(0.11%) 상승한 33,241.5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15.57포인트(0.40%) 하락한 3,829.25를, 또 나스닥지수는 144.64포인트(1.38%) 하락한 10,353.23에 거래를 마쳤다. 연말 증시가 산타 랠리를 보일 가능성은 아직도 확실하지 않다. 산타 랠리는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 새해 첫 2거래일 동안 나타나는 만큼 아직도 뉴욕증시에는 산타 랠리 주가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가 있다. S&P500지수는 1950년 이후 이 기간 평균 80%의 확률로 상승했다. 올 12월 뉴욕증시는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 별로 힘을 받지 못했다.
중국이 여행을 재개하기 위해 내년 1월 8일부터 자국민들에 대한 일반 여권 발급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주가지수를 떠받칠 요인으로 떠올랐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중국 국민의 해외 관광, 친구 방문을 이유로 한 일반 여권 신청 접수 및 심사·허가를 질서 있게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내년 1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의 생산량을 줄인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가 11%대 급락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제약으로 내년 인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중국 전기차 회사 니오의 주가도 8% 이상 하락했다.
미국의 11월 상품수지 적자는 거의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다. 상무부는 11월 상품수지 적자가 직전 월보다 15.6% 급감한 833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 줄어들면서 상품수지 적자가 급감한 것으로 풀이됐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 조정 10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0.5% 하락했다. 댈러스 연방은행에 따르면 11월 제조업체들의 기업활동지수는 마이너스(-)18.8로 전월 -14.4보다 더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미 연준이 내년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2.8% 정도로 반영됐다. 연준이 내년 2월에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7.2% 정도였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8포인트(3.74%) 상승한 21.65에 거래됐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고양이 먹이 주는 일도 맡길 수 없는 인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게재한 ‘테슬라 이야기가 말이 되나요?(Did the Tesla Strory Ever Make Sense?)’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테슬라와 비트코인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을 수 있다”고 썼다. 그는 최근 테슬라의 최근 주가 하락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이에 따른 자기 평판 붕괴에 따른 것이라고 보는 게 자연스럽다”며 머스크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표출했다. 크루그먼은 “우리가 지켜본 머스크의 행동을 감안할 때, 그가 대기업 운영은 고사하고 내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일조차 믿고 맡길 수 없다”고도 했다. 그는 특히
미국산 전기차에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해 “이 법안은 실제로 테슬라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전기차를 너무 빨리 일반화해서 테슬라가 더 이상 특별해 보이지 않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전기차 수요 급감에 대한 우려로 테슬라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28일 국내 증시에서도 2차전지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051910]은 전 거래일보다 4.14% 하락한 6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도 전날보다 각각 4.49%, 3.37%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에코프로[086520](-5.55%), 에코프로비엠[247540](-5.82%), 엘앤에프[066970](-7.45%)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52.34포인트(2.24%) 내린 2,280.45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286억원, 310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주초 대주주 요건 회피를 위해 매도했던 개인은 매수세로 돌아서 1조77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 급락은 배당락과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가 하락한 데 따른 영향을 받았다. 배당락일에는 주식을 매수해도 현금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어 시가총액이 감소하고 지수도 하락한다. 이날 현금배당락 지수는 전날 대비 1.56% 하락한 2,296.4로 추정된다. 현금배당락 지수는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현금배당액이 작년과 동일하다는 가정 아래 산출한 이론적인 지표로, 이날 1.56% 하락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지수가 보합임을 의미한다. 배당락일 영향을 제외했을 때 전날 나스닥지수 하락에 영향을 받은 추가 하락분은 0.68%포인트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82포인트(1.68%) 내린 692.37로 마감하며 전날 회복했던 700선을 하루 만에 내줬다.에코프로비엠[247540](-5.82%), 엘앤에프[066970](-7.45%), 에코프로[086520](-5.55%) 등 2차전지 관련주의 낙폭이 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5.29%), 카카오게임즈[293490](-2.31%), HLB[028300](-2.48%), 펄어비스[263750](-3.15%), 스튜디오드래곤[253450](-1.03%), 셀트리온제약[068760](-5.06%) 등 제약·게임 관련주도 줄줄이 하락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암 투병은 이미 "거의 마지막 상황"에 다다랐다고 뉴욕포스트가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이러한 소식에 뉴욕증시에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 암호화폐가 휘청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지수는 크리스마스 대체 휴일로 이날 휴장하지만 푸틴의 건강 이상설이 선물 시세와 향후 장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라 전달의 5.0% 상승보다 둔화했다. 시장 예상치인 4.6%를 소폭 웃돌았다.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달의 0.3% 상승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수치는 전달보다 모두 둔화했으나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혹은 예상보다 덜 둔화하면서 투자자들은 실망했다. 국채금리는 이날 3.74%까지 올랐고, 2년물 국채금리도 4.32% 수준까지 상승했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바이낸스의 CEO 자오창펑을 포함한 경영진이 미국 자금세탁법 관련 위반 혐의로 미국에서 형사 고발을 당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또 보도하고 나섰다. 현지 언론들은 바이낸스의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가 2018년부터 시작되었으며 무면허 송금, 자금세탁 공모, 형사제재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휴가기간 미국 전역의 폭설과 폭풍 탓에 채굴업체들이 채굴장을 폐쇄하면서 해시레이트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굴 난이도를 뜻하는 해시레이트는 작동 중인 채굴기가 늘어날수록 하락하는 구조다. 난이도가 내려가면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게 업계에서 통용되는 이론이다. 코인매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24일 비트코인 평균 해시레이트는 초당 230EH에서 초당 155EH로 30% 이상 떨어졌다. 대형 채굴사인 라이엇 블록체인은 텍사스 록데일에 있는 채굴시설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최근 파산 보호를 신청한 코어사이언티픽은 "전력망 안정화를 돕기 위해 전력 감축에 참여할 것"이라며 "생산량이 이 기간 동안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와중에 해킹 사건이 터졌다. 지갑업체 비트킵은 apk버전의 비공식 앱이 해킹당하면서 800만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탈취당했다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사인 비트마이닝도 해커공격으로 고객의 자산 70만 달러어치와 회사 자산 230만 달러어치를 도난당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