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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충격 발언 "FOMC 금리인하 당분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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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충격 발언 "FOMC 금리인하 당분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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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4월1일= 만우절 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건설지출,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4월2일= 구인·이직(JOLTs) 보고서, 글로벌 제조업 PMI, 공장재수주,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연설,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행사 참석,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행사 참석
4월3일= ADP 고용보고서, S&P글로벌 서비스업 PMI, ISM 비제조업 PMI , 파월 연준 의장 연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부의장 토론 참석,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 연설,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연설
4월4일= 챌린저 감원보고서,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글로벌 서비스업 PMI, 무역수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브리핑 ,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 연설
4월5일= 고용보고서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실업률,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연설

파월 연중의장이 FOMC 금리인하는 "당분간 없다" 고 밝힌 가운데 JP모건이 뉴욕증시와 비트코인에 "순간 대폭락"이 올 수 있다는 경고를 내 주목을 끌고 있다.

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금리 인하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 20일 연준이 3월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올해 금리를 3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는 다른 태도여서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지고 횟수도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대담에서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금리 인하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당분간 금리인하가 없을 수 있다는 충격적 발언이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다. 이날 상무부는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가 작년 2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월 상승률(2.9%)보다 0.1% 포인트 낮은 것이지만, 파월 의장은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시작하겠다는 결정은 정말 중요한 결정”이라면서 “특정 월의 물가 지표에 ‘과민반응(overreact)’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연준은 지난 20일 열린 3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5.25~5.50%로 다섯 차례 연속 동결하면서,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때문에 시장은 연준이 몇 개월 더 물가 지표를 확인한 뒤 6월에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초ㅓㅣㄱㄴ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매파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 27일(현지시각) “금리 인하에 서두르지 않는다(no rush)”는 말을 네차례 언급하면서 “경제성장과 노동시장은 지속 강세를 보이는데, 인플레이션 둔화는 늦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제지표를 고려하면 인하 시기를 늦추거나 횟수를 줄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올해 금리를 단 한차례만 내리고 시기도 기존 전망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조정이 임박했다는 경고음도 나오고 있다. JP모간은 미국 증시 상승랠리가 예고 없이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며 "계단식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가 임박했다"고 강조했다. 플래시 크래시는 '순간 폭락'이라는 뜻으로 주가나 채권금리 등 금융상품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락하는 현상을 의미한다.두브라브코 라코스 부자스 JP모간 수석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대규모 증시 조정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미리 다각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대규모 조정이 언제 발생할지 확실하진 않지만 특별한 촉매제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과거에도 특정 섹터와 주식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시장이 혼잡해졌을 때 플래시 크래시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어 한 대형 펀드가 일부 포지션을 디레버리징하기 시작하고, 다른 펀드가 그 얘기를 듣고 포지션을 재배치하고, 또 다른 펀드가 허를 찔리는 사태가 연달아 발생한다면 시장을 둘러싼 거대 모멘텀이 해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애플과 테슬라의 하락세를 지적하며 "일부 기술주들 사이에서 이미 모멘텀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애플과 테슬라는 미국 증시를 주도하는 매그니피센트(M7) 기업에 속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 각각 11%, 30% 이상 급락한 상태다.
이번 주 뉴욕 증시는 2024년 2분기와 4월의 거래를 시작한다. 지난 1분기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0% 이상 급등했다. S&P500지수는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에 최고의 1분기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지난 다섯 달 연속 월간 상승세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다섯 달간 25%가량 올랐다. 이는 뉴욕증시 역사를 통틀어 손꼽히는 수익률이다. 미국 노동부는 이번 주 3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를 발표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지표 외에도 고용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노동 시장의 둔화 신호가 관측될 경우 연준이 이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뉴욕증시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0만명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직전월 수치(27만5천명 증가)보다 증가세가 살짝 둔화한 수준이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보다도 고용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는 힌트를 준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3월 고용 보고서에서 미국 노동 시장의 균열을 시사하는 부정적인 신호가 나올지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도 주목됐다. 지난 2월 실업률이 3.9%로 깜짝 상승한 가운데 실업률의 지속적인 상승은 경기침체 가늠자로 통용되는 '삼의 법칙'(Sahm's rule)과 연계되어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WSJ 전문가들은 3월 실업률이 직전월보다 하락한 3.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물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며 파월 의장과 대립각을 펼쳤다. 월러 이사는 지난주 연설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월러 이사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차단하고, 최근 경제 지표를 감안하면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지연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파월 의장을 비롯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 연준 인사들의 연설이 대거 예정됐다. 이를 통해 연준 내부 의견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주 초에는 테슬라의 1분기 차량 인도량이 발표된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 중국과 유럽의 수요 부진에 시달렸을 뿐만 아니라 공급에도 차질이 생기는 여러 악재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1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분기에 이미 30%가량 주가가 폭락한 테슬라의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부활절 연휴로 유럽과 아시아 일부 국가의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미국 금융시장은 정상 개장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평소보다 한산할 수 있다.
FOMC
FOMC


미국 뉴욕증시 증권시장은 올해 1분기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엔비디아 등 기술 대형주의 선전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착륙에 성공해 미 경제가 활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겹치면서 시가총액이 무려 4조 달러(약 5천393조 원)나 불어났다. 지난주말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12% 오른 39,807.3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1% 상승한 5,254.35에 장을 마쳤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0.12% 내린 16,379.46으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이러한세는 인공지능(AI) 관련 대형주에 대한 낙관론과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됐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최소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이 64%나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투자로 유명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힘입어 1분기에 204%나 상승하면서 시장 가치가 320억 달러(약 43조 원)를 돌파해 이베이나 델타보다 비싼 기업이 됐다. 뉴욕증시 상승세를 견인해온 엔비디아는 82% 상승하는 데 그쳤다.

볼티모어항 교량사고로 인한 물류 차질이 물류비 인상으로 이어져 금리 인하가 미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 경제연구소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볼티모어항 교량 붕괴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6월에서 9월로 미뤄질 수 있다는 보고서를 29일 냈다. 애너 웡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화물비용 증가에 따라 올해 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25%포인트 더 오르고 근원 CPI는 3%대에 머물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미국의 지난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비 2.8% 상승해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전월보다 0.3%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의 말대로 인플레이션이 울퉁불퉁한 길을 달리며 저감되는 수순을 밟는 셈이다.

미국 노동부 통계국은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지수가 전월비 0.3%, 전년비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두 결과치 모두 다우존스 추정치와 일치하지만 물가상승 압력이 좀체 낮아지지 않는 상황을 반영한다. 연준이 기대하고 목표로 하는 물가상승률은 2%에 고정돼 있다. 기준금리를 지난해 중반 5.25~5.50%까지 올려 반년 넘게 긴축정책을 펴고 있지만 물가가 잘 눌러지지 않는 셈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헤드라인 PCE 지수는 전월비 0.3%, 전년비 2.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월에 상품 가격은 전월비 0.5%, 서비스 가격은 0.3%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기타서비스(해외여행 중심), 운송서비스(항공운송 중심), 금융서비스 및 보험(금융서비스 수수료·수수료 중심)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상품 부문에서는 자동차와 부품(신형 경트럭이 주도)이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4월부터 시작되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반감기는 4년마다 오는 것으로,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준다. 이에 따라 공급이 줄어 가격이 폭등하는 경향이 있다. 2016년 반감기에는 가격이 30배 폭등했었다. 반감기를 코앞에 두고 비트코인은 소폭 상승하는 데 비해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기존 블록체인과 호환되지 않는 새로운 블록체인에서 가상화폐를 만드는 것)한 비트코인 캐시는 8% 이상 급등하고 있다. 비트코인 캐시는 반감기가 4월 4일부터 시작된다. 비트코인은 4월 20일 시작될 예정이다. 비트코인은 부동의 시총 1위 암호화폐고, 비트코인 캐시는 지난 2017년 비트코인에서 하드 포크한 시총 14위 암호화폐다. 비트코인 반감기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축소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반감기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지만 상승 수치가 매번 감소했고, 코인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채굴기업에게는 악재로 작용해 반감 기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 '비트코인 반감기 바로알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 기준 9073% 상승한 반면 2020년에는 688% 오르는데 그쳤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반감기는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으로, 이번 반감기는 84만번째 블록에서 발생하게 된다"며 "4월 19~22일로 추정되는 이번 반감기는 비트코인 탄생 때부터 예정돼 있었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4년 간격으로 33번 일어나는 반감기는 비트코인 탄생 시점부터 예정돼 있었던 만큼 시장이 이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것은 맞지만, 가격 상승 원인을 반감기만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미국 하원이 데이터 보안을 이유로 의회 직원들의 마이크로소프트(MS) AI 챗봇 '코파일럿' 사용을 금지했다. 하원 최고 행정 책임자 캐서린 스핀더는 코파일럿에 대해 "하원에서 사용할 수 없는 앱"이라며 "사이버 보안국은 코파일럿 앱이 하원에서 승인하지 않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하원 데이터를 유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이어 "코파일럿은 모든 하원 MS 윈도 디바이스에서 제거되고 차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파일럿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AI 모델을 기반으로 사용자 질문에 답하는 MS의 생성형 AI다. 브라우저에 들어가거나 윈도 운영체제에서 일일이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이 버튼 하나만 누르면 챗봇이 나타나고 프롬프트를 입력할 수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