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테슬라는 6일(현지시각) 장중 6% 넘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반등한 지 하루 만이다.
전날 밤 베어드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한편 ‘단기 악재’에 직면했다며 추가 하강을 예상했다.
올해 30% 넘게 폭락한 테슬라가 앞으로도 고전을 지속할 것이란 비관이다.
새로운 약세 종목
배런스, 인베스팅 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베어드 애널리스트 벤 칼로는 5일 밤 분석노트에서 테슬라를 ‘새로운 약세 종목(Bearish Fresh Pick)’으로 지목했다.
베어드는 해당 종목이 조만간 상승하거나 하락할 것으로 예상할 때 ‘새 종목(프레시 픽)’으로 이름을 붙인다.
여기에 '약세(베어리시)'라는 방향까지 부여했다.
베어드는 테슬라가 조만간 더 하락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뜻이다.
칼로는 앞서 1년 전에도 테슬라를 ‘새로운 약세 종목’으로 꼽았고, 그 판단은 정확했다.
시장 1분기 출하 전망 ‘장밋빛’
칼로는 월스트리트의 테슬라 1분기 출하 대수 예상치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테슬라 1분기 출하 대수 예상치는 42만5000~43만5000대 수준이다.
이 마저도 연초 전망치 47만대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지만 칼로는 실제 출하 규모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비관했다.
중국, 유럽 등의 출하 통계가 비관 전망의 근거가 되고 있다.
중국 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의 2월 중국 출하는 전년동월비 49% 급감해 반 토막이 났다.
칼로는 테슬라가 생산, 수요 불확실성 속에 ‘단기 악재’에 직면해 있다면서 시장의 1분기 출하대수 전망치 43만7500대는 달성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모델Y 새 버전 생산을 위해 공장 가동이 멈추는 기간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칼로는 생산 휴지기가 늘어 올 1분기에는 모델Y 통상 분기 출하 대수인 30만대를 밑돌면서 총 출하 대수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베어드는 테슬라의 1분기 출하 대수가 36만9400대에 그칠 것으로 비관했다.
키맨 리스크
베어드는 테슬라가 ‘키맨 리스크’까지 안고 있다고 우려했다.
키맨 리스크란 회사의 핵심 인물과 관련한 위험을 가리키는 말이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스톡옵션, 그의 다양한 개인 사업 등이 그동안 키맨 리스크 핵심이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전후해서는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테슬라 키맨 리스크의 주요 위험요인이 됐다.
머스크는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며 보수로 방향을 틀었고, 점차 극우화하고 있다. 또 트럼프 2기 행정부 실세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공무원 감원과 정부 지출 감축을 주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테슬라의 전통적인 고객층인 진보 성향 소비자들이 이탈하고 있다.
베어드는 “머스크가 정부효율부,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하면서 미국과 유럽 일부 구매자들에게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이는 수요 관점에서 복잡한 상황을 만들어낸다”고 우려했다.
장기 전망은 낙관
베어드는 그렇지만 장기적으로는 테슬라에 낙관적이었다.
베어드는 테슬라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 로봇, 로보택시, ‘완전자율주행(FSD)’ 확대, 또 저가 보급형 전기차를 발판으로 한 전기차 판매 확대라는 장기 호재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단기 악재를 감안해 목표주가는 낮췄다.
베어드는 이날 테슬라 목표주가를 440달러에서 37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1년 뒤 테슬라 예상 주가인 목표주가 370달러는 6일 장중 최저가 260.11달러에 비해 여전히 42% 높은 수준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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