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및 안보 불확실성에 현장 책임 집중
파주시 대표단은 계획대로 LOI 체결 추진
파주시 대표단은 계획대로 LOI 체결 추진

기상이변으로 인한 집중호우 가능성과 안보 불확실성에 대비해 시민 안전과 재난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결정이다. 파주시는 시장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우호도시 제휴의향서(LOI) 체결을 위해 대표단 일부를 축소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부터 추진돼온 한-폴란드 지방정부 간 도시외교의 첫 결실로, 김 시장의 직접 참석이 계획돼 있었다. 반면 기상청이 예년보다 빠른 장마전선 북상을 예고하고, 호우 피해 가능성이 높아지자 파주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중심의 비상대응체제로 전환했다.
김 시장은 재난 관리 최고책임자로서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비아위스토크시 측에 유감과 양해의 뜻을 전하고 불참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파주시는 당초 11인으로 구성됐던 공식 대표단 규모를 7인으로 조정했으며, 해당 대표단은 비아위스토크시가 주최하는 연례 문화행사에 맞춰 현지를 방문해 우호도시 협약 체결과 함께 기업·청소년·문화·지방행정 분야의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비아위스토크시는 폴란드 동북부에 위치한 접경도시로, 벨라루스 국경과 맞닿아 있는 지정학적 특성을 갖고 있으며, 다문화 공존과 지속가능한 도시정책으로 유럽 내 독자적인 정체성을 갖춘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교류는 지난해 11월, 타데우시 크루스콜라스키 시장이 파주시에 자매결연 제안을 담은 공식 서한을 전달한 것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이후 양 도시는 올해 1월 ‘비아위스토크의 날’ 행사에 김경일 시장을 공식 초청하고, 수차례의 실무 협의를 통해 우호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외교적 수순을 밟아왔다. 이번 제휴의향서 체결은 접경도시 간 평화, 지속가능성, 상호발전이라는 공동 가치를 토대로 하는 장기적 협력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이성근 파주시 행정안전국장은 “김 시장의 불참 결정은 시민 생명과 안전을 위한 책임 있는 선택”이라며 “대표단 파견을 통해 양 도시 간 우호관계는 예정대로 추진되며, 이번 협약은 향후 유럽 도시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