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11,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네트워크 양자 보안 강화 주력
IBM·구글 등 양자컴퓨팅 발전 가속화…'미래 위협' 현실화 우려 증폭
마이클 세일러 "은행·군대 네트워크 더 큰 위험 직면할 것" 낙관론도 상존
IBM·구글 등 양자컴퓨팅 발전 가속화…'미래 위협' 현실화 우려 증폭
마이클 세일러 "은행·군대 네트워크 더 큰 위험 직면할 것" 낙관론도 상존

최근 한 스타트업이 양자 컴퓨팅으로부터 비트코인을 보호하기 위해 시드 라운드에서 600만 달러를 유치하며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프로젝트 11, 양자 보안 강화 위해 600만 달러 모금
19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양자 컴퓨팅이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네트워크에 미칠 수 있는 가상적 위협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 11'은 바리언트(Variant)와 콴토네이션(Quantonation)이 공동 주도한 자금 조달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에는 벤처 캐피털 회사인 캐슬 아일랜드 벤처스(Castle Island Ventures), 네뷸라(Nebular), 포메이션(Formation) 등도 참여했다.
프로젝트 11 측은 양자 컴퓨팅이 비트코인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모든 지갑, 모든 계좌 소유자, 모든 스마트 계약 키 등 모든 것이 새로운 양자 안전 암호화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암호학적으로 관련성이 있는 양자 컴퓨터는 비트코인과 거의 모든 디지털 자산의 기본적인 보안 가정을 깨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IBM과 구글 같은 기업들의 급속한 발전으로 양자 컴퓨팅의 위협은 더 이상 가설에 그치지 않으며, 빠르게 다가오고 있어 준비할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양자 컴퓨팅, 비트코인 보안에 잠재적 위협 부상
양자 컴퓨팅은 양자 물리학을 이용해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정보를 처리하는 새로운 유형의 기술이다. 아직 대중에게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구글과 IBM 같은 세계적인 기술 기업들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의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술 거대 기업들이 양자 컴퓨터를 출시할 경우 비트코인의 암호화가 해독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컴퓨팅 네트워크로 평가받으며, 단 한 번도 해킹당한 적이 없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암호화를 해독하려면 악의적인 해커가 네트워크의 50% 이상을 통제해야 하는데, 이는 엄청난 양의 컴퓨팅 파워를 필요로 한다.
마이클 세일러 등 낙관론도 상존…"은행·군대 네트워크 더 위험"
그러나 모든 비트코인 지지자들이 양자 컴퓨팅의 위협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아니다. 스트래티지(Strategy)의 공동 설립자이자 회장인 마이클 세일러와 같은 열성적인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양자 컴퓨팅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며, 그러한 위협이 현실화될 경우 은행이나 미국 군대와 같은 곳에서 사용하는 다른 컴퓨팅 네트워크가 비트코인보다 더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세일러는 "걱정하지 않는다"며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양자 프로젝트를 홍보하지만, 암호를 해독하는 양자 컴퓨터를 판매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기네 회사들이 망할 테니까"라고 언급하며 오히려 기술 기업들이 자신들의 시스템 보안을 위해 양자 컴퓨터의 악용을 막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쳤다.
한편, 비트코인은 최근 104,25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지난 24시간 동안 큰 변동 없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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