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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스 “디웨이브, 90% 상승 여력 있어…시장에서 기술 검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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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스 “디웨이브, 90% 상승 여력 있어…시장에서 기술 검증됐다”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16일(현지시각) 디웨이브 퀀텀 목표주가를 지금보다 90% 높은 45달러로 제시했다. 사진=제미나이3 생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16일(현지시각) 디웨이브 퀀텀 목표주가를 지금보다 90% 높은 45달러로 제시했다. 사진=제미나이3 생성 이미지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디웨이브 주가가 16일(현지시각) 급등했다.

뉴욕 주식 시장이 미국의 10월, 11월 고용동향 부진 여파로 하락세를 탄 것과 달리 디웨이브는 장 초반 4%대 급등세를 기록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디웨이브 목표주가를 45달러로 제시한 것이 주가 급등 방아쇠를 당겼다.

제프리스는 디웨이브가 올해 180% 넘게 폭등했지만 아직 90%는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낙관했다.

제프리스는 디웨이브 매수 투자의견의 핵심 근거로 크게 3가지를 꼽았다.

로드맵 실행, 상업적 추진력, 그리고 기술적 검증이다.

디웨이브가 단순히 미래 양자컴퓨팅 기술을 연구하는 회사가 아니라 실제로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고, 고객을 확보해 수익을 창출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이날 디웨이브는 7.50% 급등한 25.52달러로 마감했다.

로드맵 실행

디웨이브는 초전도 회로를 게이트 모델 방식으로 활용하는 IBM, 구글, 아이온Q, 리게티 등과 달리 이른바 양자 어닐링(Annealing) 방식을 활용하는 업체다.

담금질이란 뜻이 있는 어닐링이란 가열 뒤 냉각 과정을 거쳐 가장 에너지 값이 낮은 상태에 도달해 재료가 안정적인 상태를 갖도록 하는 고전적인 담금질과 닮았다.

담금질이 끝나면 가장 낮은 내부 에너지 상태에 도달하고, 이 상태가 재료가 가장 안정적인 상태가 되는 것처럼 양자 어닐링에서는 양자 요동의 세기를 서서히 줄여 가장 낮은 에너지 준위를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장 낮은 에너지 값, 에너지 준위가 문제의 ‘최적 해’가 된다.

제프리스는 디웨이브가 차세대 양자 어닐링 시스템인 어드밴티지2를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립(Leap)’을 통해 상업적으로 사용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립은 양자 도약(Quantum Leap)에서 이름을 따왔다.

클라우드를 통한 양자 어닐링 서비스 제공은 디웨이브가 계획했던 기술 개발의 핵심 이정표를 달성했다는 뜻이다.

제프리스는 특히 디웨이브가 양자 어닐링과 게이트 모델이라는 두 시스템을 모두 개발하는 ‘투 트랙 로드맵’을 갖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양자 어닐링이 마치 구글의 TPU(텐서 처리장치)처럼 특정 연산에 특화된 양자 컴퓨팅 모델이라면 게이트 모델은 엔비디아의 GPU(그래픽 처리장치)처럼 여러 연산에 활용할 수 있는 범용 모델이다.

IBM, 구글, 아이온Q, 리게티 등 대부분 양자컴퓨팅 업체들이 게이트 모델을 활용한다.

상업적 추진력


제프리스가 꼽은 디웨이브의 또 다른 강점은 실제로 고객을 확보하고 이 고객들을 자사 생태계로 흡수하는 능력이다.

디웨이브는 양자컴퓨팅 상업적 도입에서 먼저 움직인 덕에 선점자 우위를 구축했다고 제프리스는 평가했다.

이제는 측정 가능한 투자수익률(ROI)을 제공할 정도가 됐다고 제프리스는지적했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고객 생태계를 구축하기 시작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제프리스에 따르면 현재 100여개 기관이 디웨이브 시스템을 사용하고있고, 이 가운데 20여개는 포브스 글로벌 2000에 들어갈 정도의 안정적인 대기업이다.

기술, 시장에서 검증됐다


제프리스가 꼽은 디웨이브의 마지막 강점은 디웨이브 기술이 시장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는 점이다.

디웨이브의 양자컴퓨팅 시스템은 이미 물류, 금융, 제조 부문의 복잡한 최적화 문제를 해결해 고객사들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새로 내놓은 어드밴티지2 시스템은 이전 세대 양자컴퓨팅 시스템에 비해더 높은 성능, 더 낮은 노이즈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상업적 문제 해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