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엔비디아 AI 반도체 독점이 무너지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알리바바 돌풍이 주목을 끌고 있다.
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중국 대형 기술 기업 알리바바가 자체 새로운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알리바바의 새 AI 칩은 기존 칩보다 더 범용성이 높고 더 다양한 AI 추론 작업에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새로운 칩은 중국 내 업체에서 제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금까지 알리바바의 AI 칩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에서 제작된 것과는 대비된다고 WSJ은 전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으로, 그동안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였다. 알리바바가 새 AI 칩을 개발한 데에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기술 기업들은 미국 규제로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구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체 칩 개발에 주력해 왔다. 중국 기업은 그동안 엔비디아의 H20 칩을 구매해 왔는데, 이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인 블랙웰이나 H100 칩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
이에반해 한국투자증권은 1일 알리바바의 자체 인공지능(AI) 칩 개발에도 엔비디아의 독점 구도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알리바바가 새 AI 칩을 자체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알리바바의 자체 칩 개발에도 엔비디아의 입지는 흔들림 없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이 모두 자체 AI 칩을 개발했거나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그러나 그 이후에도 TSMC의 CoWoS(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 할당 중 엔비디아의 비중은 2025년 40%에서 2026년 60%로 오히려 확대됐으며,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 역시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알리바바의 자체 칩은 미국의 제재로 인해 TSMC 파운드리 이용이 불가능해 중국 내 생태계를 활용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AI 칩에 필수적인 HBM(고대역폭 메모리)은 그 자체만으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불가능하다"면서 "이 같은 요소들을 고려할 때 알리바바의 자체 칩은 일부 저사양 추론 영역에 국한해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아울러 그는 "AI 칩 개발과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단기간 내 이를 달성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알리바바가 자체 칩 개발을 완성한다면 구글에 이어 LLM(대규모 언어모델)과 자체 칩 모두를 보유한 두 번째 기업이 된다"며 "미국의 AI 패권에 위협이 되는 사건이지만, 엔비디아 측면에서 아직 큰 위협으로 받아들일 시점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중국 알리바바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자체 개발과 미국 규제 충격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루전 코스피는 1.35% 내린 3,142.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0.67% 내린 3,164.58로 출발한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3,140대까지 떨어졌다. 이날 외국인은 2674억 원, 기관은 193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3462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도 1.49% 내린 785.00에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특히 국내 반도체 투톱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4.83% 내린 25만6000원, 삼성전자 역시 3.01% 하락한 6만7600원에 마감했다.
중국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알리바바가 AI 반도체를 자체 개발했다는 소식에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