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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리 전면 개편한다…첫 AI 챗봇으로 생성형 AI 경쟁 본격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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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리 전면 개편한다…첫 AI 챗봇으로 생성형 AI 경쟁 본격 참전

코드명 ‘캄포스’ 챗봇...아이폰·아이패드·맥 OS에 통합
20일 중국 상하이 황푸 지구의 애플 매장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일 중국 상하이 황푸 지구의 애플 매장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애플이 올해 안에 음성비서 ‘시리(Siri)’를 전면 개편해 자사 최초의 인공지능(AI) 챗봇으로 탈바꿈시켜 오픈AI와 구글이 주도해 온 생성형 AI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애플이 내부적으로 ‘캄포스(Campos)’라는 코드명이 붙은 챗봇으로 아이폰·아이패드·맥 운영체제에 깊숙이 통합된 기존 시리 인터페이스를 대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용자들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시리”라는 음성 명령을 말하거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측면 버튼을 길게 눌러 새 서비스를 호출할 수 있다.

새로운 시리는 현재의 시리는 물론, 올해 초 공개가 예고된 업데이트 버전보다도 훨씬 진일보한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시리’는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Gemini)와 같은 챗봇과 달리 대화형 인터페이스와 자연스러운 문답 기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시리’ 개편이 AI 시장에서의 뒤처진 입지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실리콘밸리 경쟁사들에 비해 AI 분야에서 후발주자로 평가돼 왔다. 또한 지난 2024년 선보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플랫폼 역시 기능 완성도가 기대에 못 미치거나 출시가 지연되며 순탄치 않은 출발을 겪었다.

AI 챗봇 도입 소식에 애플 주가는 장중 한때 1.7% 상승해 250.8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0.38% 오른 247.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프로젝트에 핵심 기술을 제공하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도 1.98% 오른 328.38달러에 마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또한 기존 시리 인터페이스를 유지한 비(非) 챗봇 방식의 업데이트는 수개월 내 출시될 iOS 26.4에 포함될 예정이다. 해당 업데이트는 2024년에 공개된 기능들을 추가하는 것이 핵심으로, 화면에 표시된 콘텐츠를 분석하거나 개인 데이터에 접근하는 기능 및 웹 검색 성능 강화 등이 포함된다.

다만 익명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본격적인 챗봇 기능은 올해 하반기에 도입될 예정이다. 애플은 오는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해당 기술을 공개하고, 9월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음성과 텍스트 입력을 모두 지원하는 ‘캄포스’는 애플의 차기 운영체제에서 가장 핵심적인 신규 기능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이를 코드명 ‘레이브(Rave)’로 불리는 iOS 27과 iPad OS 27, 그리고 내부적으로 ‘피즈(Fizz)’로 알려진 macOS 27에 통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챗봇 인터페이스를 제외하면 올해 애플의 운영체제 전반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은 디자인 개편보다는 성능 개선과 버그 수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운영체제 전반의 외형과 사용자 경험을 통합하는 대규모 디자인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