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개 고임금 일자리 창출, 중국 의존도 88%에서 벗어나는 첫 신호

보도자료에 따르면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이날 이 같은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제이에스링크가 전액 투자해 세운 미국 자회사 제이에스링크 아메리카가 약 2억 2300만 달러(약 3100억 원)를 투자해 머스코기 테크놀로지 파크에 13만 제곱피트(약 3960평) 규모 생산시설을 짓는다. 이 공장은 2027년말 가동을 시작해 연간 3000톤 영구자석을 생산한다. 회사는 엔지니어링과 생산, 건설, 관리, 행정 부문에서 평균 연봉 8만 9000달러(약 1억 2300만 원)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 미국 공급망 안보 강화와 전략 의미
2000년 생명공학회사로 출발한 제이에스링크는 최근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준영 제이에스링크 아메리카 최고경영자는 "첫날부터 조지아 경제개발팀과 콜럼버스 지역사회, 조지아 파워가 기업 친화적 접근으로 우리를 환영했다"며 "조지아 대학들의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은 준비된 인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제이에스링크는 한국 같은 전략적 동맹국에서 공급하는 영구자석 수요 증가에 맞춰 전적으로 서방국가에 초점을 맞춘 가치사슬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희토류 원재료 조달부터 자석 최종 제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공급망을 짓겠다는 뜻이다.
◇ 전기차·풍력산업 핵심소재 현지생산 체계 마련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자동차 구동모터와 풍력발전 터빈, 엘리베이터, 가전제품, 의료산업, 로봇공학, 도시항공모빌리티, 데이터센터, 국방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 핵심부품이다. 특히 전기차 80% 이상이 모터에 네오디뮴을 주축으로 한 희토류 영구자석을 사용하며, 일반적으로 전기차 1대당 구동모터에 약 1.6㎏이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 희토류 영구자석 94%를 중국이 생산하고 있어 공급망 다변화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본다. 한국무역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네오디뮴 영구자석 대중국 수입 비중이 88.0%에 이른다.
팻 윌슨 조지아 경제개발부 위원은 "영구자석은 전기자동차에서 제트엔진, 드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꼭 필요하며, 미국에서 이 기술을 개발하면 국가안보와 경제 탄력성이 강화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파트너십은 혁신과 기회를 제공한다"며 "제이에스링크 아메리카가 미국 첫 제조시설로 조지아를 선택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이에스링크는 이미 충남 예산에 비슷한 영구자석 시설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이달부터 시범생산을 시작해 연간 생산능력 1000톤 규모로 운영한다. 스킵 헨더슨 콜럼버스 시장은 "제이에스링크 아메리카가 조지아주 콜럼버스에 오게 되어 기쁘다"며 "이런 고품질 일자리는 콜럼버스 인력뿐 아니라 전체 지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