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laAI' 계정, 옵티머스 로봇 홍보…"3~5년 내 중국 시장 진출 위한 토대 마련"
Unitree 등 中 스타트업과 경쟁 예고…'정부 지원'·'빠른 성장'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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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는 현지 시장에서 옵티머스(Optimus) 로봇을 도입하기 위한 예비 단계로 분석된다고 9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최근 공개된 'TeslaAI' 계정의 처음 두 게시물에는 옵티머스 로봇이 작동하는 이미지와 영상이 포함되어 있었다. 소개에 따르면, 이 계정은 자율주행, 무인 차량 호출, 코텍스(Cortex) 슈퍼컴퓨터 등 테슬라의 다양한 AI 기술 발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올브라이트 스톤브리지 그룹(Albright Stonebridge Group)의 파트너 폴 트리올로(Paul Triolo)는 "테슬라는 혼잡한 휴머노이드 로봇 부문에 진출하기 위해 브랜드 이름을 활용하기를 희망할 것"이라며, "이러한 움직임은 테슬라가 향후 3~5년 동안 휴머노이드 로봇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로봇 시장은 연평균 23%로 성장하여 2028년까지 1,0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빠르게 진화하는 이 부문에서 중국이 선두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테슬라의 첫 번째 게시물은 황금색 외관의 옵티머스 모델을 예고하며 "나는 체격을 개선하기 위해 계속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문구를 담았다. 두 번째 게시물에는 팝콘을 제공하는 옵티머스 로봇의 영상이 포함되어, 로봇의 실용적인 기능을 강조했다.
테슬라는 이미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5억8800만 명에 달하는 웨이보에서 활동하고 있다.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다른 고위 경영진도 공식 웨이보 계정을 가지고 있다.
지난주 미국 규제 서류에 따르면,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에게 최대 1조 달러의 급여 패키지를 제안했는데, 이는 테슬라가 향후 10년 동안 100만 대의 옵티머스 로봇을 인도하고, 100만 대의 로보택시를 상업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부분적으로 조건으로 하고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 가치의 약 80%가 결국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하며 이 분야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주요 과제는 희토류 자석의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는 데 있다. 머스크는 앞서 옵티머스 로봇 생산이 미국의 희토류 재료 및 자석 수출 제한으로 인해 영향을 받았지만, 이후 제한이 완화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트리올로 파트너는 "옵티머스에 대한 많은 투입물이 중국에서 나온다"며, "테슬라는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가 중국에서 대규모로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좋다고 결정할 수 있지만, 중국에서 강력한 시장을 확보하고 유니트리와 같은 중국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테슬라는 2019년 말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해 왔으며, 현재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프리몬트 시설에서 옵티머스 로봇을 제조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