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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야디, 2300만원대 신형 전기차 공개…글로벌 전기차업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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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야디, 2300만원대 신형 전기차 공개…글로벌 전기차업계 주목

비야디 씰 06. 사진=비야디이미지 확대보기
비야디 씰 06. 사진=비야디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를 맹추격하고 있는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가 1만5300달러(약 2300만 원)부터 시작하는 신형 세단 ‘씰(Seal) 06’을 공개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8일(이하 현지시각) IT매체 더 펄스에 따르면 최근 비야디는 테슬라 모델3와 유사한 크기의 씰 06을 세 가지 트림으로 선보였다.

씰 06은 두 가지 용량의 비야디 블레이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46.08kWh 버전은 최대 470km, 56.64kWh 버전은 최대 545km를 주행할 수 있다. 가격은 중국 시장 기준 약 3만2800달러(약 4500만 원)인 테슬라 모델3의 절반 수준이다.

◇ 저가 전략으로 압박

비야디는 지난 5월 인기 모델 22종의 가격을 최대 34% 인하한 데 이어 이번 씰 06 출시로 가격 공세를 강화했다. 초소형 ‘시걸(Seagull)’ EV는 7800달러(약 1180만 원)까지 내려갔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과도한 할인 경쟁이 시장에 ‘패닉’을 불러온다”고 경고했지만 비야디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 엔트리 모델 이상의 사양


실내는 15.6인치 회전형 인포테인먼트 스크린과 콤팩트 계기판을 갖췄다. 기본형에도 열선·통풍 시트, 파노라마 선루프, 무드조명,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포함돼 있으며 온장·냉장 기능을 갖춘 소형 냉장고까지 탑재됐다. 다만 라이다가 아닌 카메라 기반 시스템을 사용한다.

◇ 유럽 확장, 미국은 불투명


비야디는 헝가리와 튀르키예에 공장을 세우며 유럽 생산 거점을 확대했고 브라질 등 남미 시장에도 진출했다. 현재 유럽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인 씰 DM-i만 판매 중이지만 올해 두 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추가 투입을 예고했다. 반면 미중 갈등과 관세 장벽으로 인해 미국 시장 진출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더 펄스는 “비야디가 테슬라의 아성을 당장 무너뜨리기는 어렵지만 절반 가격의 세단은 세계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