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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대체투자 확대] 국내외 플랜트·가스망… 사회기반시설 수천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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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대체투자 확대] 국내외 플랜트·가스망… 사회기반시설 수천억 투자

생활SOC·해외 인프라·코어 오피스까지 자산군 다변화
삼성·교보·농협·흥국·KB라이프 등 대체자산 비중 확대
금리 하락기 채권수익 공백 대체…장기 운용수익원 확보
생보사들이 BTL·인프라 등 대체투자 자산 규모를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도심권(CBD) 오피스 전경.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생보사들이 BTL·인프라 등 대체투자 자산 규모를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도심권(CBD) 오피스 전경. 사진=뉴시스
보험사들이 운용자금을 임대형 민자사업(BTL)·인프라·부동산 등 사회기반시설 중심의 대체자산에 대거 배분하고 있다.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수익 공백을 메우고 예측가능한 현금흐름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하수관거·학교·도로 같은 국내 생활SOC는 물론, 영국 가스배관망·독일 오피스·호주·유럽 인프라 펀드 등 해외 실물자산까지 자산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다.

14일 각 사 올해 반기보고서를 보면 주요 생명보험사들의 대체투자 자산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인프라·부동산형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대규모로 운용 중이다.

삼성생명은 인프라·부동산형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대규모로 운용 중이다. 학교·하수관거·복지시설 등 생활SOC에 투자하는 ‘삼성BTL인프라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제3호’에 1,304억 원, 영국 가스배관망(Cadent Gas 등)에 투자하는 ‘삼성UK가스인프라일반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제3호’에 1,725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실버타워’ 등 유럽 코어 오피스에 투자하는 ‘삼성SRA 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2호’에 525억 원을 운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호주 IFM Investors와 공동 조성한 ‘삼성IFM글로벌인프라선순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통해 도로·공항·유틸리티 등 글로벌 코어 인프라 자산의 선순위 대출에 2,953억 원을 투자한 상태다.
교보생명은 지자체 BTL 민자사업과 국내 상장 인프라펀드를 병행해 운용하고 있다. 충남 계룡시·금산군·전남 담양군의 하수관거정비 BTL과 경기도 김포시 학교시설 BTL, 광주 제2순환도로 민자도로 사업 등 사회기반시설 SPC 지분을 보유 중이다.

또 국내 도로·철도·에너지·환경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KB발해인프라(385억 원)와, 유료도로·철도·항만·공항·환경시설 등 전국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맥쿼리인프라투자회사(491억 원)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농협생명은 리츠 구조의 부동산과 인프라펀드 자산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 서울 강남 ‘아크플레이스’ 오피스에 투자하는 코람코가치투자4의6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106억 원)와 코크렙66호(67억 원) 등 비상장 오피스 리츠, 그리고 맥쿼리인프라(62억 원)를 편입해 도로·철도·항만 등 사회기반시설에 자금을 운용 중이다.

KB라이프생명도 유럽·북미 중심 인프라·부동산 펀드를 다수 운용 중이다. ‘KB 유럽 M&G 선순위(특별자산/대출채권) 1호’(491억 원), ‘KB BMO 선순위(특별자산/대출채권) 9호’(416억 원), ‘KB IDF 인프라 Note 일반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제14호’(66억 원), ‘KB ASF 인프라 일반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37억 원) 등이 해당한다.

이밖에 흥국생명도 인프라·BTL 특화 펀드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흥국인프라사모특별투자신탁1호’(192억 원)와 ‘다비하나BTL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2호’(183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BTL 사업은 정부·지자체가 장기간 임대료를 지급해 신용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게 장점이고, 인프라·오피스 자산은 배당과 자산가치 상승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어 장기자금 관리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