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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칼럼] 약용작물산업 유망 산업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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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칼럼] 약용작물산업 유망 산업으로 부상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
인간의 평균수명이 100세가 되는 ‘호모 헌드레드 시대’(100세 시대)가 머지않았다. 100세 시대를 앞두고 가장 비전 있는 산업을 꼽으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건강보건 관련산업을 이야기한다. 우리나라를 살펴보면 건강보건 관련산업이 크게 성장하여 10년 전에 비해 3배 이상이 되어 10조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질병과 건강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현재 국내 건강식품시장은 홍삼을 재료로 하는 시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미국에서 수입된 건강관련 제품들은 1조원대의 상품이 유통되고 있다. 숙취해소음료시장은 2005년 600억원에서 해마다 20% 이상씩 성장하여 2015년에는 10년 전의 3배가 넘는 2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헛개나무와 오리나무 등의 약용작물을 활용한 제품으로 국내외 숙취해소음료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사람의 몸은 식물이 태양 빛을 받고 합성한 영양성분과 에너지를 먹고 이루어진 세포 덩어리이다. 따라서 사람의 몸이 고장 나면 우리는 매일 먹는 음식과 그 특성이 특성화된 약용작물에서부터 그 해결법을 찾는 것은 자연스러운 귀결로 보인다. 약용작물을 한의학의 원리에 따라 처방이 된다면 그것은 한약재라고 하고, 약용작물의 성분을 추출하여 그것을 생리학과 생화학의 학문적 기반으로 약을 만들었다면 그것은 생약이 되고, 생약 성분을 화학적으로 합성하면 양약이 된다. 그리고 약용작물이 음식에 활용되면 약선 음식이 된다.

약용작물을 성분으로 이해하고 추출하여 기능성식품으로 한다면 우리의 세포가 필요로 하는 중요한 영양성분들과 대사의 균형을 맞추는 작용을 하게 될 것이다. 약용작물을 원재료로 한 상품은 미래의 건강과 노화방지의 중요한 대안이 될 것이 확실해 보이며 약용작물을 이용한 산업화는 분명 세계적인 추세이다. 시장이 있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전 세계의 약용작물을 수거하여 과학적인 장비를 이용하여 과학적인 검증을 거쳐서 제품이 하루가 다르게 출시되고 있다. 따라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약용작물 산업화를 위한 교육과 제조기반을 갖춘 기업에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

개인의 힘만으로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란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국가경제의 원동력은 내수시장의 협소함으로 인하여 수출에 있었다. 따라서 세계화를 위한 글로벌 상품의 개발이 미래세계의 생존을 위한 우리의 숙명과도 같은 과제이다.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바로 이웃에 13억 인구가 살고 있는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이 있고 한류 열풍에 힘입어 우리 상품에 대한 호감도 매우 높은 실정이다. 따라서 정확하고 올바른 지식 기반 하에 무단한 창조의 노력이 부가된다면 세계의 거대시장의 지배는 절대 요원한 일만은 아니다.

건강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충분히 하고 생을 마감하는 것이 모든 이의 꿈일 것이다. 건강한 신체와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는 노년을 위한 대안은 고전의학과 생화학적인 원리가 적용된 약용작물 응용상품을 통한 건강관리가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약용작물을 바른 지식으로 가공하고 상품화하고 재화로 바꾸기 위해서는 국가와 기업, 대학 및 개인은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

약용작물의 6차산업화(1차 산업에 2, 3차 산업을 복합해 높은 부가가치를 발생시키는 산업으로 변화시키는 것)의 비전은 인간의 생명이 존재하는 한 연속될 것으로 보인다. 약용작물을 이용한 건강과 뷰티, 의상 염색 등에 이르기까지 자연적인 약용작물을 이용한 산업은 국가 미래의 성장 동력이 되리라는 것은 분명해진다. 최근 늘고 있는 귀농귀촌 희망자들에게 약용작물에 대한 교육을 해서 부가가치를 더 높일 수 있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미래 유망 분야로 부상하고 있는 약용작물산업에 대해 대학은 교육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정부와 기업은 양성되는 전문인력을 활용하여 약용작물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키우고 일자리도 창출해야 한다.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사)한국약용작물교육협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