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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금리 두달째 상승세…가계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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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금리 두달째 상승세…가계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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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글로벌이코노믹 김은성 기자] 시중은행의 대출금리와 수신금리가 동반 상승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두 달째 오름세를 이어갔고 수신금리는 9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가계부채 대책이 본격화되면서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자 상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3.27%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는 전달 보다 0.08%포인트 올라간 3.03%로 지난 7월 이후 석달만에 다시 3% 대로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전달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달 0.04%포인트 상승으로 8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9월 0.1%포인트 상승해 2.80%로 오름폭을 더 키웠다. 집단대출 금리도 2.90%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시장금리가 상승한 것이 시중은행의 수신·대출금리에 반영된 것"이라며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에 따라 시중은행도 대출 심사 강화 등으로 관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달 대비 0.01% 하락한 3.37%로 집계됐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3.01%로 0.02%포인트 낮아진 반면,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04%포인트 오른 3.60%로 나타났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금리는 전월 대비 0.04%포인트 오른 1.35%로, 지난해 12월(1.72%)이후 9개월 만에 상승했다.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1.33%로 전달 대비 0.02%포인트 올랐고, 정기예금 금리는 0.03%포인트 상승한 1.33%를 기록했다. 정기적금 금리도 1.60%로 전달 대비 0.08% 상승했다.

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가 동반 상승해 9월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 차)는 전월과 동일한 1.92%로 집계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대출금리는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수신금리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김은성 기자 kes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