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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가 전망한 2017 글로벌 이슈…리스본조약 1분기 발동·르펜 낙선·메르켈 재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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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가 전망한 2017 글로벌 이슈…리스본조약 1분기 발동·르펜 낙선·메르켈 재선 등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프랑스 대선·독일 총선, 트럼프 정책 실현 가능성 등 2017년 글로벌 이슈들에 대한 예측을 내놨다.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프랑스 대선·독일 총선, 트럼프 정책 실현 가능성 등 2017년 글로벌 이슈들에 대한 예측을 내놨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프랑스 대선·독일 총선, 트럼프 정책 실현 가능성 등 2017년 글로벌 이슈들에 대한 예측을 내놨다.

FT는 “지난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트럼프 당선 등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16개 항목 중 9~10개는 맞았다”며 “특히 안정적인 트렌드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돌연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사안을 맞췄다”고 자평했다.
FT 전문가들이 꼽은 올해의 글로벌 이슈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브렉시트 협상을 개시하는 리스본조약 50조항은 1분기 말까지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FT는 “하드 브렉시트를 선택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 대한 압력은 한계에 다다랐다”며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 계획은 리스본조약 50조항의 이탈 공지가 3월 말까지 송부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법원 판단이 이달 중 제시될 예정이며 어떤 큰 위기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EU 이탈파의 바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 마린 르펜은 대통령 선거에 승리’하지 못할 것이다.


FT는 이길 확률이 제로는 아니지만 르펜 대표가 승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유로 통화를 ‘유로’에서 ‘프랑’으로 되돌릴 것을 주장한다는 점을 꼽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재선’될 것으로 보인다.


올 가을 연방의회선거에서 메르켈 총리는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FT는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연합(CDU)과 기독사회연합(CSU)은 의석수를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형 테러가 발생하지 않는 한 유권자들은 여당에 투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 핵협상’은 중단되지 않는다.

FT는 트럼프 당선인이 이란과의 핵협상을 중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지만 실행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북핵 합의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리아 문제에 대한 합의’를 맺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거래는 전혀 가치가 없을 것으로 FT는 내다봤다. 시리아 정부가 알레포를 탈환하면서 트럼프에게는 러시아 정부를 움직일 만한 재료가 없어졌다는 것. 결국 트럼프는 취임 후 100일 이내에 푸틴 대통령에게 과격파 조직 이슬람국가(IS) 합동 공격을 요구할 것으로 예측했다.

‘트럼프는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FT는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대로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우겠지만 큰 의미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3000㎞에 달하는 멕시코 국경에 바리케이드를 쌓겠다고 떠들어왔기 때문에 벽은 세우겠지만 얼마 전부터 장벽의 이미지가 ‘아무도 통과할 수 없는 물리적이고 높고 튼튼한 벽’이 ‘아름다운 남쪽 국경의 벽’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IS는 글로벌 무장 세력에 의해 멸망’되지 않는다.


모술과 락까에서 쫓겨난 자칭 칼리프제 국가인 IS는 올해 파탄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앞으로는 지역적인 공격 활동과 국제적 테러 공격을 통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FT는 2007~2009년 이라크에서 소멸되던 알카에다가 시리아 사막에서 재편성된 후 5년 뒤 IS로 재탄생된 것과 같은 전개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은 핵탄두 탑재 가능한 미사일 실험을 성공’시키지 못한다.

FT는 북한이 핵실험 2회와 탄도미사일 실험을 20회 이상을 실시하며 전 세계에 위협을 가하고 있지만 핵을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 실험은 성공시키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핵실험을 또 실시한다면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어선 것이며 보복이 뒤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10% 이상의 위안화 하락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위안화는 지난해 달러 대비 6% 이상 하락했지만 여전히 절하 압력을 받고 있다. FT는 중국 정부는 자본유출을 제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 자금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올해는 위안화가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의 경제성장률은 1%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


FT는 하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서 영국의 경제성장은 둔화되겠지만 경제성장률 1%선은 지킬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예상치는 1.3%였다.

‘올해 말 미국의 페더럴 펀드 레이트(FF Rate)는 1.5%’를 넘지 못할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재정정책이 3~4%대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 FT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시사했던 대로 3차례 금리인상을 실행한 후 FF레이트를 1.5%로 올리겠지만 그 이상 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유가는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의 감산 합의로 연말부터 유가가 오르고 있다. FT는 이들의 감산 합의 이행 여부와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이 유가 향방을 결정하겠지만 올해 유가는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EU의 인플레율은 연말까지 1.5% 이상’으로 오르지 않는다.


유로권 물가상승률은 2016년 6월 0.1%에서 올라 최근 발표된 11월 추정치는 0.6%에 달했다. 하지만 FT는 과거의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년 동월 대비 계산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인플레율은 상승하겠지만 1.5%를 돌파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2017년 말 세계 최고 가치를 가진 업체’가 된다.


FT는 만약 애플이 1위 자리를 내준다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사우디 아람코 정도라고 예상했다. 현재 애플 시가총액은 6000억 달러 수준이며 사우디 아람코의 기업가치 추정액은 2조 달러 이상이다.

이어 베네수엘라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맞지 않고 우버는 상장하지 못하며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누구도 2017년 퇴임하지 않는다고 예측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