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미국의 환경단체인 ‘TOXIC-FREE FUTURE’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소니, 산요, 도시바 등 12개 제조업체의 TV를 테스트한 결과 11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와 엘리먼트(Element Electronics)의 제품에선 미국 일부 주에서 금지된 물질인 브롬계 난연제 ‘deca-BDE’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물질을 금지한 주는 ▲워싱턴 ▲메인 ▲오리건 ▲버몬트 ▲메릴랜드 등 5개 주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사 제품에는 유해물질이 포함된 제품은 없다”며 “한국과 미국, 유럽 등 전세계에 납품되는 TV 제품에 2008년부터 화학물질이 없는 부품만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난연성 화학물질이 신경계에 유해하며 호르몬 혼란 등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지난해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deca-BDE'는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높여 갑상선암 발병률을 높인다.
TOXIC-FREE FUTURE는 “난연성 화학물질이 함유된 TV 제품은 가정을 오염시킨다”며 “주정부는 TV 제품에 포함된 화학물질을 제한하고 제조업체가 대체 제품을 만들도록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deca-BDE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이 있는 국가에선 이 물질이 포함된 TV를 판매하는 회사에 즉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11개 제조사는 소비자 건강에 해를 끼칠 것으로 우려되는 제품과 화학물질을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