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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동차 부품 회사 덴소, 2025년 3월기 순이익 68% 증가…최고 HV 향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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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동차 부품 회사 덴소, 2025년 3월기 순이익 68% 증가…최고 HV 향 강세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 덴소는 2025년 3월기 연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 덴소는 2025년 3월기 연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자동차 부품 세계 1위 업체인 덴소는 26일(현지시각) 2025년 3월기 연결 순이익(국제회계기준)이 전년 대비 68% 증가한 5260억 엔(약 4조638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덴소 역사상 최대 이익이다.

자동차 생산 회복세는 다소 주춤하지만, 하이브리드차(HV)용 인버터 등 덴소의 주력 제품들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은 3% 증가한 7조3500억 엔(약 64조8189억 원),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7140억 엔(약 6조2967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토요타 그룹 의존도 높지만, HV 시장 강세


덴소의 매출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토요타 그룹의 전기차(EV) 수요는 당분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하지만, 토요타를 비롯한 일본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는 HV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날 기자간담회를 가진 하야시 신노스케 덴소 사장은 "외부 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전동화와 안심 안전 제품 판매 확대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 판매 증가를 통해 재료비, 인건비 등 비용 증가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료펌프 리콜 비용 부담 해소, 품질 개선 약속


또한, 전기에 계상했던 연료펌프 결함으로 인한 차량 리콜(회수 및 무상수리)에 따른 품질 관련 비용 부담도 이번 분기에는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노스케 사장은 "많은 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차 사과의 뜻을 전하고,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토요타 그룹에서는 다이하쓰공업과 토요타 자동직기에서의 부정 등이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덴소에도 단순한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품질 보장을 위한 체제 구축이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다.

이번 분기 환율 전망은 1달러=145엔으로, 지난 분기 실적 환율(145엔 정도)과 비슷한 수준으로 설정되었다.
함께 발표된 2024년 3월기 연결 실적은 순이익이 전년 대비 1% 감소한 3127억 엔(약 2조7583억 원) 을 기록했다. 사전 시장 예상치(QUICK 컨센서스) 3699억 엔(약 3조2629억 원)을 하회한 결과였지만, 자동차 생산 회복, 수익성 좋은 부품 판매, 합리화 등의 긍정적인 요인들이 작용했다. 하지만, 리콜 관련 품질 관련 비용의 영향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전 11시 10분 실적 발표 후 덴소의 주가는 한때 전일 대비 5% 상승했다. 전 분기에는 이익이 감소했지만, 이번 분기 이익 증가 전망에 호의적인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 실적 발표 후 덴소 주가가 어떻게 변동할지는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덴소의 매출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토요타 그룹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토요타 그룹의 전기차(EV) 수요가 당분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토요타를 비롯한 일본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는 HV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덴소는 토요타 그룹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HV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