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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은지점 부실, 은행·손보사로 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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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은지점 부실, 은행·손보사로 전이?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외은지점의 부실이 시중은행과 손해보험회사로 옮겨붙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외은지점의 충격전달효과는 105.3으로 타 금융권역에 비해 가장 높았다.
이는 GVAR-GCM모형을 이용해 2000~2011년중 10개 금융권역별과 16개 시중은행의 금융시스템 연계성을 분석한 결과다.

증권사가 88.8로 2번째로 높았다. 신용카드사와 시중은행, 특수은행은 각각 57.1, 47.7, 34.0였다.

저축은행과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리스사·할부금융사 등 여신전문사는 각각 10.9, 10.1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8.0)와 손해보험사(4.6), 지방은행(1.8)은 10을 밑돌았다.

충격수용효과는 시중은행(66.3)과 특수은행(63.0)이 컸다.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리스사·할부금융사 등 여신전문사는 54.6이었고, 생명보험사와 외은지점이 각각 47.6, 47.2였다.

충격 전달·수용효과를 합산 분석한 결과로는 외은지점과 증권회사가 시중은행의 자산·부채와 연계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은지점의 경우 은행권, 손해보험사와의 상호 연계성이 뚜렷했다. 이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외은지점으로부터 외환스와프나 차입을 통해 외화를 많이 조달했던 데 기인한 것으로 한은 측은 보고 있다.
부상돈 거시건전성연구팀 과장은 "조선업이 호황을 누리던 2000년대 중반 은행들이 거래상대 기업들과의 선물환거래에서 발생한 환위험 헤지를 위해 외은지점과의 외환스와프나 차입으로 외화자금조달을 크게 확대했다"고 전했다.

은행별로는 대형 은행간의 연계성이 높았다. 영업 행태가 유사해서다.

부 과장은 "은행간 영업행태가 비슷한 상황에서 지방은행의 연계성이 낮은 것으로 봐선 은행의 규모도 연계성의 정도를 결정하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