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에 끝난 뉴욕 나스닥거래소의 현지시간 19일자 거래에서 페이스북은 82.75달러로 마감했다. 하루 사이 무려 2.27% 오른 것이다. 82.75달러의 주가는 페이스북이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가상승의 랠리는 다음날인 3월17일과 3월18일에 꾸준히 이어지다가 3월19일에 와서는 아예 폭등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의 시가총액도 2316억1822만7609달러로 늘어났다. 이 또한 역대 최고기록이다.
주가상승의 최대 동력은 역시 메신저 송금이다. 메신저를 통한 송금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발표가 계속 투자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메신저로 돈까지 주고받게 되면 페이스북의 효용가치가 크게 높아지고 그 결과 주가도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사자’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 1월에 발표한 분기 실적도 주가상승의 한 모멘텀이 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매출과 이익에서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좋은 실적을 냈다.
영업실적에서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모바일 광고영업이다. 페이스북의 총매출에서 모바일 광고의 비중이 2014년 4분기에 69%로 늘어났다. 불과 3년 전인 2012년 기업공개(IPO)를 할 당시까지만 해도 모바일 광고 매출은 한 건도 없었다. 그 사이 모바일 광고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요즈음 미국에서는 광고의 패턴이 크게 바뀌고 있다. 신문과 방송을 통한 광고는 크게 줄었다. 컴퓨터를 통한 인터넷 광고도 맛이 가고 있다. 오로지 모바일 광고만 늘어나고 있다. 이 모바일 광고에서 선전한다는 사실은 페이스북의 장래가 그만큼 밝다는 것이다.
그 결과 페이스북의 올해 전체 매출액은 171억 달러로 전년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월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페이스북 평균 목표주가는 91.57달러이다. 사상최고라는 지금의 주가 82.75달러보다 11%이상 높다. 추가 상승의 여지가 높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상승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대호 대기자 tiger8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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