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에 스낵 판매 톱 10에 오른 과자들의 평균 나이는 30대가 넘는다. 그러나 올 1분기 이 나이가 25.5세로 젊어졌다. 지난해 출시된 허비칩 계열의 1살짜리 과자들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평균 나이를 낮췄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새로운 트랜드의 출현으로 보고 있다.
농심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올 들어 3개월 연속 스낵시장 전체 1위 자리에 오르며 트렌드의 중심에 섰다. 월 매출 40억원을 꾸준히 기록 중인 새우깡보다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의 폭발적인 인기가 더 컸다. 지난해 출시된 오리온 ‘포카칩 스윗치즈’와 해태 ‘허니버터칩’도 3위와 6위에 각각 올랐다.
이 같은 영향으로 1분기 스낵시장은 전년 대비 25% 성장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농심이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은 ‘허니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고 있는 달콤한 감자칩 열풍은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전략에도 큰 영향을 줄 만큼 시장의 핫 트렌드로 부상했다. 실제로 스낵업체 대부분은 이른바 ‘허니 시리즈’를 들고 나오면서 잠잠했던 스낵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형성했다.
달콤한 허니 바람은 관련 제품들의 매출로 이어지면서 스낵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주요 스낵업체 5개사(농심, 오리온, 크라운제과, 롯데제과, 해태제과)의 매출을 집계한 1분기 국내 스낵시장 규모는 29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50억원) 대비 25% 성장했다.
허니 시리즈의 매출이 고스란히 더해진 덕분이다. 대표적인 허니 시리즈 3종(수미칩 허니머스타드, 포카칩 스윗치즈, 허니버터칩)의 1분기 매출은 327억원으로, 1분기 시장 확대분(590억원)의 55.4%를 차지하고 있다.
최경환 기자 k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