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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 내외 상승...이스라엘 가자 공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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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 내외 상승...이스라엘 가자 공습 강화

2024년 2월10일 베네수엘라 푸에르토 카베요에 있는 국영 석유 회사 PDVSA의 엘파리토 정유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2월10일 베네수엘라 푸에르토 카베요에 있는 국영 석유 회사 PDVSA의 엘파리토 정유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5일(현지시각) 국제유가는 가자지구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 강화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우려가 재부상하며 1% 내외로 상승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점도 유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83.57달러로 76센트(0.92%)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99센트(1.12%) 상승한 배럴당 89.0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 GDP 성장률은 연간 기준으로 1.6%에 그쳐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2.4%를 밑돌았다.

지표 부진에 유가는 뉴욕장 초반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타이트한 시장 수급과 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분위기를 돌려놨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계속해서 매우, 매우 잘 돌아가고 있다“면서 1분기 GDP 성장률은 더 많은 데이터가 확보되면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의 감산 연장과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으로 올해 들어 연초 대비 15% 넘게 올랐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시장은 GDP 보고서 전체를 종합해 보고 미국의 성장 둔화 수치가 과장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면서 ”시장이 타이트한 원유 공급 상황과 지정학적 위험 요인에도 초점을 맞췄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부 도시에서 민간인들을 대피시키고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동맹국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밤사이 라파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잰 스튜어트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리서치 노트에서 유가가 현재 횡보하고 있지만, 하방 위험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중동 지역 정세가 악화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