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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속살 맛보기]<8>한미약품 주포세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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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속살 맛보기]<8>한미약품 주포세력은 누구?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기는 길

[글로벌이코노믹 이태준 기자] 6월11일 코스피 상한가 종목

서연 씨아이테크 남광토건 신풍제지 한국철가 동아타이어
6월11일 코스닥 상한가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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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1일 10% 이상 상승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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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투자 주체별 매매추이 /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한미약품 투자 주체별 매매추이 /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종목마다 ‘주인’이 있다는 얘기는 독자 여러분들도 많이 들어서 알고 계실 것입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자신이 투자하는 종목의 ‘주인’ 즉 주포세력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눌림목을 더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고 꼭지에 물리는 일도 줄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올해 ‘대박주’ 중 한 종목인 한미약품의 투자 주체별 매매추이를 살펴보면서 왜 종목의 ‘주인’을 알아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한미약품이 급등하기 시작한 것은 48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는 3월 초순부터입니다. 매매추이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한미약품의 1차 상승을 이끈 주포세력은 기관이었습니다. 기관 중에서도 금융투자가 선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1차 상승구간에서 다른 투자 주체들의 움직을 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먼저 외국인들은 1차 상승 초반, 짧은 기간이지만 주포세력인 금융투자의 ‘협조자’역할을 했지만 3월 하순부터 배신을 하며 매도로 돌아서 차익을 챙깁니다.

투신은 아예 처음부터 다른 길을 걷습니다. 급등 초기 불만 질러놓고 어제(11일)까지 지속적으로 매도하고 있습니다. 정말 깊은 사정은 알 수 없으나 외형상으로 투신은 이번 상승의 열매를 하나도 따먹지 못한 좀 이상한 매매를 했습니다.

개인은 역시 주가가 상승하면 하는대로 매도로 대응하며 아주 큰 과실을 한 입 베어 먹는데 그쳤습니다.

이렇게 1차 상승이 마무리되고 2차 상승구간에서는 ‘주인’이 외국인으로 바뀌게 됩니다. 2차 상승구간은 외국인들이 완전히 장악합니다. 보통 상승추세에 있는 종목을 구간별로 살펴보면 2차 상승구간이 1차 상승구간보다 휠씬 길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이 잘 드러나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아주 지속적으로 한 방향으로만 매매를 합니다. 물론 중간 중간 흘리기도 하지만 방향 자체를 쉽사리 바꾸지는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달에 들어서며 외국인들이 매도로 방향전환을 준비하는 게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기는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매도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소량이기는 하지만 순매수 물량이 들어오기도 하구요.

그런데 어제 느닷없이 금융투자 쪽에서 큰 물량을 사들이며 급등 시켰는데 외국인들에게 빠져나갈 기회만 만들어주는 건 아닌지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아무튼 한미약품에서 물리지 않으려면 2차 상승구간의 주포세력인 외국인들의 움직임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다른 종목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미약품처럼 상승구간별 주도세력을 파악하고 그들에게 올라탈 것인지 아니면 내릴 것인지를 판단해보면 차트만 뚫어지게 보는 것보다 매수 매도 타이밍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태준 기자 tjlee@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