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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 소비자 입맛 따라 닭고기수프 조리법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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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 소비자 입맛 따라 닭고기수프 조리법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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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미국 통조림 가공식품 전문업체 캠벨이 회사 전통에 따라 제조해온 닭고기 수프의 레시피를 바꿨다.

캠벨수프는 미국의 작가 앤디 워홀이 팝아트 작품으로 만들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캠벨이 닭고기 수프 레시피를 바꾼 것은 소비자의 입맛 변화를 존중하고 지난 몇 년간의 수프 판매 감소에 대응하려는 조치라고 미국 일간 신문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11일 보도했다.

캠벨수프의 '치킨 누들 수프'는 미국 슈퍼마켓 어디서나 구입할 수 있는 캠벨의 간판 상품이다.

새 수프조리법에는 소비자의 입맛을 존중해 셀러리를 빼고 양파와 식물성기름, 전분은 들어가지 않는다. 전통 수프조리법에 들어간 33가지 재료 중에서 20가지 재료만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해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MSG(L-글루탐산일나트륨)를 비롯해 5∼6가지의 화학 첨가물도 점차 레시피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대신에 물과 건조한 양파의 양은 늘리기로 했다.

캠벨수프는 지난 2012년 이후 판매량이 계속 감소되고 있다. 2012년에는 판매량이 162억 달러에 달했지만 지난 2014년에는 160억 달러에 그쳤다. 이 같은 위기감 속에서 전통 조리법을 버리고 과감하게 시대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드니즈 모리슨 캠벨 최고경영자(CEO)는 "부엌과 공장에서 만드는 수프의 차이를 줄였다"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