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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톡톡]한빛소프트·엠게임·드래곤플라이 주가 ‘포켓몬 고’대박 소식에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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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톡톡]한빛소프트·엠게임·드래곤플라이 주가 ‘포켓몬 고’대박 소식에 ‘훨훨’

한빛소프트 일간차트. /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HTS이미지 확대보기
한빛소프트 일간차트. /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HTS
[글로벌이코노믹 이태준 기자] 다 죽어가던 일본의 게임 왕국 닌텐도를 일으켜 세우고 있는 모바일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Go)’ 인기 소식에 한빛소프트, 엠게임, 드래곤플라이 등 주가가 급등했다.

13일 주식시장에서 한빛소프트는 장을 시작하자마자 15분 만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엠게임도 매수세가 몰리며 상한가로 올라선 후 장중에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상한가를 기록했다. 드래곤플라이도 장 초반부터 급등하며 23.01%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액토즈소프트(9.11%), 조이맥스(8.77%), 위메이드(6.79%) 등 게임섹터 많은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닌텐도의 부활(아직 장담할 수는 없지만)은 에니메이션 포켓몬스터 만큼 드라마틱하다. 일본식 화투 제조회사로 출발한 닌텐도는 1985년 ‘슈퍼마리오 브러더스’를 출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4000만본 이상 판매)으로 기네스북에 올리며 세계 게임업계를 장악하게 된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면서 가정용 콘솔 게임기는 사양길을 걷게 된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급감한다. 2006년 발매한 Wii가 성공을 거두며 닌텐도의 매출을 끌어올렸지만 2008년 정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한다. 이때 매출이 1조8386억 엔이다. 영업이익은 5552억 엔이다.

이렇게 잘나가던 닌텐도도 모바일 게임 ‘쓰나미’에 밀려 2011년도부터 2013년까지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다. 2014년부터 영업이익이 소폭 흑자로 전환되기는 했지만 매출은 여전히 하향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위기의 상황에 피카추(포켓몬스터 대표 캐릭터)가 증강현실이라는 신기술을 장착하고 홀연히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포켓몬 고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 시장에 출시되자마자 ‘포켓몬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포켓몬 고(Go)’ 돌풍에 닌텐도 주가 역시 도쿄증시의 최대 화제주로 떠오르며 최근 4영업일 동안 60%이상 폭등했다.
전용게임기만 고집하다 생존을 걱정하던 닌텐도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터진 것이다.

우리나라 게임업계에서도 ‘포켓몬 고(Go)’같은 게임이 출시될까?

냉정하게 보자. 현실은 그렇지 않다. ‘포켓몬 고(Go)’를 즐기는 것조차 불가능할 수 있다. 규제 때문이다.

이 게임은 100% 순수하게 닌텐도 것이 아니다. 구글 출신들이 창업한 나이앤틱랩스가 개발한 것으로 닌텐도는 포켓몬 지적재산권(IP)을 제공한 것에 불과하다. 게다가 증강현실에 GPS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구글지도가 기반이 됐다.

구글은 세금 때문인지 우리나라에 서버를 두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게임업계의 기술력 또한 아직은 문제다. 국내 게임시장은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게임 기술은 걸음마 단계라는 게 정설이다. 시장자체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오늘과 같은 게임주의 폭등이 테마주처럼 끝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우리나라 게임업계가 주력하고 있는 VR게임이 AR게임을 이길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태준 기자 tjlee@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