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12일 DS부문 임원인사와 함께 시스템LSI 사업부를 팹리스(Fabless)와 파운드리 사업부로 분리하는 조직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순수 반도체 파운드리 업계의 연간 매출액은 500억500만 달러(약 56조원)다. 전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관련업계에선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이 2020년까지 792억 달러(약 88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성장에 맞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부문의 매출도 늘어났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해당 부문에서 매출액 45억1800만 달러(약 5조500억원)를 달성했다. 2015년 매출액 25억2900만 달러(약 2조8000억원) 대비 80% 가량 늘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업별 전문성 강화로 고객에 최적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책임경영을 통해 각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팹리스와 파운드리 사업을 분리했다”며 “메모리사업부는 현재 조직구조를 유지하면서 차별화된 기술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에 위치한 M8 공장을 중심으로 파운드리 사업부를 자회사로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당 법인은 오는 7월께 설립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전력반도체 등 200나노 주문형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범용제품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사업부 분기 결정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비즈니스에만 집중하는 포커싱 전략을 수정했다”며 “투자 부담 대비 상당히 효율적인 비즈니스를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자율주행차에 집중한다. 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자율주행차 운행허가를 신청했다. 운행허가를 받게 되면 전장사업에서의 입지를 굳힐뿐만 아니라 완성차 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국토부 등에 따르면 LG전자에 대한 3주간의 검증작업이 완료되면 이달말께 도로주행이 가능하다. 실제 운행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무인차에 투입되는 각종 전장 부품의 성능을 개선하겠다는 것이 LG전자의 전략이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은 지난 3월 1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전장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GM볼트를 중심으로 전기차 관련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